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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알림 - 과학비빔밥이 도착했습니다!
이원중
2021.04.14.
97

2021041429387187.pdf

과학비빔밥을 출간하면서…


권오길 교수는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 제1세대 과학전도사입니다. 권 교수의 첫 번째 단행본 󰡔꿈꾸는 달팽이󰡕를 세상에 내놓은 것이 1994년 1월입니다. 도서출판 지성사의 첫 번째 책이기도 합니다. 이후 권 교수는 ‘원숭이도 읽을 수 있을 수 있는’ 책을 매년 한 권씩을 내겠다고 했고, 그 약속을 지켜냈습니다.

이번에 출간한 책은 지성사의 30년 역사를 바라보는 길목에서 세상에 내놓은 ‘버무린’ 책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자연과 인문을 버무린 책’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사실 권 교수는 처음 책을 낼 때부터 지금까지 융합 과학 글쓰기를 추구해왔습니다. 과학 수필을 쓰면서 우리말에 대한 애정과 노력을 기울여 생물의 죽고 사는 <생물의 죽살이>, 생물의 상생을 의미하는 <생물의 다살이> 등과 더불어 ‘우리말에 깃든 생물 이야기’를 주제로 여러 권을 출간했습니다.

엄밀히 말해서 이번에 출간한 책은 새로운 내용이 아닌, ‘반복’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출판사에서는 담담하게 접근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권 교수 특유의 글에 전적으로 의존했다면, 이번 책은 그야말로 ‘통합’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비빔밥’이라는 제목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기도 합니다.

‘과학비빔밥’(전 3권)은 자연과학자의 시선과 인간사를 모두 담은 인문적 교양과 더불어 그림을 함께 인식하도록 꾸몄습니다. 아날로그의 책은 디지털식의 보는 행위가 아니라 읽는 행위임을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몸으로 느끼기를, 또한 팔순이 넘은 우리나라 제1세대 과학전도사의 과학 수필의 한 획을 정리하고자 하는 뜻도 담겨 있습니다.

저와 권 교수는 서울사대부고 사제지간으로, 제가 출판사를 준비하면서 강원대 생물학과 교수로 가신 선생님을 찾아가 원고 청탁을 한 뒤, 첫 원고를 받은 것이 1993년 여름이었습니다. 당시 답십리에 사신 선생님 댁으로 찾아가 원고지에 모나미 볼펜으로 눌러쓴 원고를 받아들고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첫 꼭지를 읽은 뒤 안도의 눈물을 흘렀던 때가 생각납니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으로 마침내 이번 책을 정리하여 출간하게 되었으니 ‘비빔밥’이라는 제목에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빔밥은 어떻게 보면 하찮게 보일 수도 있지만, 제대로 된 비빔밥을 맛보기 어렵다는 것은 모두가 경험적으로 압니다. 팔순을 넘긴 노과학자와 30년 역사를 코앞에 둔 자연과학 중심의 출판사가 내놓은 과학비빔밥! 많은 이들이 함께 맛볼 수 있도록 관심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도서출판 지성사

대표 이원중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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