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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곰 신간] 양심을 배달합니다!
전지훈
2017.12.14.
85



임근희 글 l 주성희 그림 | 책읽는곰 펴냄


“고작 오천 원이 이렇게 무거울 줄이야!”

물먹은 솜처럼 묵직하게 가슴을 짓누르는 양심의 무게!


서지 정보

대상 : 3학년부터 | 페이지 : 112쪽 | 제본 : 반양장 | 가격: 10,000원

판형 : 152*210mm | ISBN : 979-11-5836-071-9 74810 | 발행일 : 2017년 12월 12일

분류 : 어린이(초등) > 어린이 문학 > 그림/동화책 > 창작동화

주제어 : 거짓말, 양심, 공감


도서 소개

고작 오천 원이 이렇게 무거울 줄이야!

만삼천 원짜리 피자를 시키고 만오천 원을 냈는데,

배달 온 형이 칠천 원을 거슬러 줬다.

내가 이만 원을 낸 줄 안 모양이다.

처음엔 돌려줄 생각이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보니,

슬금슬금 딴생각이 났다.

아으, 나 정말 어떡하지?


출판사 서평

스스로의 마음을 조이는 것이 죄!

주호는 더도 덜도 아닌 딱 요즘 아이다. 제 딱한 사정을 구구절절 설명하려 드는 푸 형의 말을 “됐거든요.” 하고 두부 자르듯 할 때는 읽는 사람의 마음이 다 서늘해진다. 두부처럼 물러 터진 제 속을 들키지 않으려고 더 못되게 구는 줄 뻔히 알겠는데도 말이다. 하지만 주호가 둘러 입은 마음의 갑옷도 푸 형의 어수룩함 앞에선 무용지물일 뿐이다. 자기보다 한참 어린 주호의 협박(?)에도 금세 풀이 죽고, 작은 관심에도 크게 고마워하고, 선의를 액면 그대로, 아니 그 이상으로 받아들이고……. 아이보다 더 아이 같은 푸 형과 마주하면서 주호의 양심은 물먹은 솜처럼 점점 무거워져 가슴을 짓누른다.

임근희 작가는 딱 주호 또래 아이를 기르는 엄마답게 양심에 어긋나는 일을 한 아이의 내적 갈등을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그려 낸다. 주호 안에서 어른들에게 야단맞기 싫은 마음과 푸 형을 돕고 싶은 마음이 오르락내리락 시소를 타는 과정이 마치 내 속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실감 나게 와 닿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그 위태로운 균형이 와르르 무너지는 순간, 속이 다 후련해진다.

우리는 끊임없는 선택 속에서 살아간다. 그 선택의 기준이 옳고 그름이 될 때도 있고, 맞고 틀림이 될 때도 있으며, 이익과 불이익이 될 때도 있다. 주호처럼 내 선택이 남에게 피해를 줄 줄 뻔히 알면서도 그릇된 선택을 하는 일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 의도와는 달리 내 선택이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도 왕왕 있고, 그 피해가 내 눈에 보이지 않으면 영영 모른 채 지나갈 수도 있다. 우리가 그 모든 선택의 결과를 통제할 수는 없다. 그 와중에 우리가 들여다보아야 할 것은 스스로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주호가 보여 주었듯 어떤 행위를 했을 때 내 마음이 조여든다면 그게 바로 ‘죄’다. 죄책감이 얼마나 불쾌하고 불편한 것인지를 아는 것, 그것이 바로 양심을 벼리는 일이 아닐까 싶다. 임근희 작가가 정성껏 빚고 주성희 작가가 곱게 포장해 배달하는 양심이 아이들 마음에 제대로 가닿기를 바라 본다.


작가 소개

글쓴이_임근희

2009년 ‘어린이동산 중편동화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2011년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받았습니다. 사람들이 어떤 계기로, 어떻게 관계를 맺고, 그걸 어떤 방식으로 유지해 가는지에 관심이 많습니다. 지은 책으로 《내 친구는 외계인》, 《금지어 시합》, 《내가 제일 잘 나가!》, 《무조건 내 말이 맞아!》, 《김홍도의 물감》, 《도둑 교실》, 《달곰쌉쌀한 귓속말》 들이 있습니다.


그린이_주성희

김해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지금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립니다. 그림책 《친구 집은 어디일까?》를 쓰고 그렸으며, 동화 《개조심》, 《우리들의 움직이는 성》, 《보물섬의 비밀》, 《우리는 돈 벌러 갑니다》 들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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