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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서관] 노래를 무기 삼아 일제에 맞선 소안도를 아시나요? <노래를 품은 섬 소안도>
국민서관
2018.06.18.
49



우리그림책 스물셋
<노래를 품은 섬 소안도>

홍종의 글|방현일 그림|양장|52쪽|250×240mm|값 13,000원
2018년 6월 15일 국민서관 펴냄|ISBN 978-89-11-12621-7 77810
◇주요 독자 : 초등 저학년 ◇키워드 : 일제 강점기, 역사, 독립운동, 노래, 섬, 태극기, 소안도


나는 대한민국 남쪽 바다의 작은 섬 소안도입니다.

내게는 잊을 수 없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일입니다.

섬사람들은 노래를 무기 삼아 일본과 싸웠습니다.

아무리 괴롭혀도 사람들의 입에선 노래가 그치질 않았지요.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독립을 부르짖은 노래.

나는 지금부터 내가 품은 노래를 이야기하려 합니다.



우리가 모르고 지나쳤던 수많은 항일운동, 이제라도 알아야 한다!

1910년부터 1945년까지 35년간 우리는 일본에 나라를 빼앗겨 너무도 고통스럽고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사람들은 나라를 되찾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 일본에 맞서 싸웠고, 유관순 열사,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등 많은 사람이 나라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치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독립운동가 외에도 알려지지 않은 항일운동들이 더 많다. 소안도의 항일운동도 그중 하나이다.

『노래를 품은 섬 소안도』는 소안도가 화자가 되어 100년 전 자신이 보았던 옛일을 아이들에게 차근차근 들려준다. 일본이 우리 땅을 빼앗은 일, 섬사람들이 친일파에게 빼앗긴 땅을 되찾으려고 소송한 일, 모두 모여 소리 없는 기쁨의 노래를 부른 일, 학교를 세워 독립정신을 드높인 일, 순이와 다섯 동무들이 몰래 노래를 부르며 마음을 하나로 모은 일 등 역사 속에 숨겨져 있던 이야기를 하나둘 풀어낸다. 함경도 북청, 부산 동래와 함께 항일운동의 3대 성지로 꼽히는 소안도. 불꽃같이 타오르던 소안도의 항일운동 이야기를 들어 보자.


항일운동의 성지 소안도, 노래로 일본에 저항하다!

지도에서 찾아보면 좁쌀만 하게 표기되는 남해의 작은 섬 소안도. 조금 생소할지도 모르는 이곳 소안도는 그 어느 곳보다도 치열하게 독립의 목소리를 냈던 곳이다. 완도군에서 가장 작은 면이지만 국가서훈을 받은 독립유공자만 해도 20명이니 그 열기를 짐작할 수 있겠는가. 게다가 섬사람들의 투옥 기간을 합치면 300년이나 될 정도이니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쳐 일본을 몰아내고자 했던 마음은 그 어떤 항일운동에 비할 바가 아니다.

소안도의 항일운동 시발점은 1909년에 일어난 당사도 등대 사건이다. 당사도 등대는 일본이 일본 상선의 항해를 돕기 위해 세운 등대로 일본이 우리의 물자를 훔쳐가는 뱃길을 밝혀 주었다. 이에 동학군이던 이준화와 5명의 섬 청년들은 등대를 지키는 일본인 간수 4명을 처단하고 등대가 작동하지 못하게 부숴 버렸다. 섬사람들은 법정 투쟁을 하는 것도 겁내지 않았다. 1905년 토지조사사업 때 친일파 이기용이 소안도를 가로채는 일이 벌어졌다. 분노한 섬사람들은 소유권을 돌려받기 위해 1909년 ‘전면 토지소유권 반환청구소송’을 제기했다. 13년 동안이나 되는 긴 법정 싸움 끝에 승소했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성금을 모아 소안사립학교를 세웠다. 진보 의식에 일찍 눈뜬 지식인들이 교편을 잡았고, 미신타파·남녀평등 등의 근대 교육을 실시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일제를 찬양하는 세뇌 교육 대신 항일 교육으로 민족의식을 고취했다.

섬사람들은 문맹인 자가 없을 정도로 계몽되었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춘 송내호 등 지도자들이 나서서 항일운동을 벌였다. 수의위친계, 살자회, 일심단 등 소안도에서 시작된 항일운동단체는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 매일같이 소안도 관련 기사가 쏟아져 나왔고, 6천여 명의 주민 중 800명 이상이 불령선인으로 낙인찍혀 일제의 감시와 통제를 받았다. 소안도의 항일운동은 어느 한두 사람의 일이 아니었다. 선두에 나서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일본 국기 걸지 않기, 일본 국경일과 행사 모른 척하기, 일본 말 쓰지 않기, 일본 순사에게 도움주지 않기 등을 하며 일본에 맞서 싸웠다. 차가운 감옥에 갇힌 사람들을 생각하며 추운 겨울에도 이불을 덮지 않을 정도로 의리와 단결력 또한 대단하였다.

특히나 주목할 점은 노래로 항일운동을 했다는 점이다. 섬사람들은 민요 대신 학도가, 독립군가, 애국가, 옥중가, 행진가, 이별가 등을 부르며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총도 칼도 없던 섬사람들과 아이들에게 노래는 유일한 무기였다. 소안도의 노래를 통한 항일운동은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 민족의 비폭력 저항을 대표할 수 있는 아주 값진 것이다. 『노래를 품은 섬 소안도』를 읽으며 우리 아이들이 소안도의 고귀한 항일운동을 기억하고 나라의 소중함을 느끼길 바란다.


지금도 계속되는 태극기 물결

소안도의 나라 사랑은 과거 일이 아니다. 일제강점기 때 섬사람들이 독립을 향한 열망을 담아 태극기를 흔들었듯이, 지금도 소안도에선 1,100여 개의 태극기가 바닷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소안도에 첫발을 내디디면 가장 먼저 ’항일의 땅 해방의 섬 소안도’라고 새겨진 표지석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면 학교며 관공서며 집들이며 모두가 태극기를 걸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선열들을 추모하고 항일정신을 계승하고자 1년 365일 태극기를 거는 것이다.

설이 되면 함께 모여 조상뿐만 아니라 마을의 독립운동가를 위해 따로 상을 차리는 곳, 소안도. 지금도 소안도에서는 우리 조상들이 나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노래하고 일본에 저항해 싸웠듯, 태극기를 걸며 나라 사랑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나라를 사랑하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광복절, 현충일 같은 국경일에 태극기를 걸고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주신 선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 보는 건 어떨까? 『노래를 품은 섬 소안도』의 섬사람들이 노래로 자신들의 마음을 표현했듯, 우리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으로 마음을 표현하면 되는 것이다.



< 작가 소개>

글 홍종의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1996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동화 작가가 되었습니다. 받은 상으로는 ‘계몽사아동문학상’, ‘윤석중문학상’, ‘방정환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아르코창작기금 수상’ 등이 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영혼의 소리, 젬베』, 『젬베를 두드려라!』, 『똥바가지』, 『나는 누구지?』 등 70여 권의 동화책이 있으며, 그림책으로는 『털실 한 뭉치』, 『하얀 도화지』 등이 있습니다.


그림 방현일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입니다. 그린 책으로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별에 다녀오겠습니다』, 『내 동생이 수상하다』, 『엄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비밀 씨앗 공방』, 『전봇대는 혼자다』, 『주보따리, 한글을 지키다!』, 『강원도의 맛』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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