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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주인공과 아름다운 사람들의 얘기를 담은 에세이 ‘나무無’ 출간
김경일
2018.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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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나무無’는 저자가 문화 담당 신문기자 시절 만났던 꽤 괜찮은 사람, 그러니까 미담(美談)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쓴 책이다. 책 제목을 처음 보면 ‘이게 뭐지?’란 생각이 드실 텐데, 한두 페이지를 읽어보면 그 뜻을 금방 아시리라. ‘나무無’란 욕심을 비워 사랑을 주위에 나누는‘아름다운 사람’을 지칭한다. 에세이 ‘나무無’는 7월 31일 출간돼 현재 전국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비치·판매 중이다. 김경일 지음 / 북랩 / 300쪽 / 14,800원 *교보문고 8월 2주 주간 미디어 추천도서로 발표! *동아일보 등 주요 일간지 8월의 신간으로 소개! (책 소개) 이 책에는 저자가 기자 시절 진솔한 사람들을 만나 배운 메시지들이 빼곡하다. 저자는 ‘뜻’, ‘길(선택)’, ‘말과 행동’총 3부로 나눠 그들과 함께한 경험담을 소개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얘기는 정말 다양하다. 왕년의 스타가 조현병으로 노숙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연이 2017년 신문과 TV에 보도돼 세간의 폭발적인 관심을 끈, 그룹 솔개트리오의 멤버 한정선을 도운 동네 후배의 이야기가 첫 번째 글로 나온다. 또 2016년 개봉된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모티브가 된 엑스레이(X-RAY) 첩보작전의 실제 주역인 함명수 전 해군참모총장에 대한 일화도 나온다. 저자는 영화 종영 후 몇 달 뒤 생을 마감한 고(故) 함명수 총장과의 생전 인터뷰에 대한 후기를 풀어놓는다. 저자는 돈을 버는 족족 기부해 아낌없이 탕진하는 ‘탕진잼’ 족으로 유명한 어느 중소기업 대표이사, 갭 이어(Gap Year)를 선택해 자신의 진로를 바꾼 어느 여대생을 취재한 뒤 자신이 세운 뜻이 삶에 얼마나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배웠다고 말한다. 이어 재수(再修), 삼수(三修)도 아닌 오수(五修) 끝에 대학교에 들어가 지금은 스타강사로 대접받는 일화를 소개하며 길(선택)이라는 건 하나가 아닌 여러 개이고 그 안에 정답은 없다는 것을 배웠다고 고백한다. 이렇듯 저자는 보고 들은 이야기를 빠짐없이 기록해 꼼꼼하게 풀어놓는다. 교편을 잡고 있는 어느 교사가 슬쩍 샛길로 빠져 폐지 줍는 노인들을 남모르게 돕는 미담 등을 담백하게 풀어놓는다. 저자인 김경일은 자극적인 사건보다는 알려지지 않는 미담으로 신문이 도배되길 원하는 기자이다. 그래서 가슴이 짠한 이야기를 가진 이들을 찾아가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 기사로 쓴다. 그런 이야기가 널리 알려질수록 세상이 더 아름답게 변한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을 주위에 나누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찾아다닌 저자가 쓴 산문이기에 목표를 잃고 방황하거나 행복을 찾고 있는 이들에게 좋은 길라잡이이자 안식처가 되어 주리라 믿는다. (저자 소개) 김경일 학교 문턱을 밟아보지 못한 외할머니께서 생전에 일러주신 말씀을 아직 되새김질한다. 세상에 제 몸을 던지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라는 당부를 잊지 않으려 글을 쓴다. 서강대 경영학과·서강대 신학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졸업 (목차) 서문 - 나무처럼 살 수 있길 1. 뜻 : 삶을 결정하는 것 사람의 존재감 / 나비 효과 광신도 / 소중한 가치 / 진짜 어른 / 딸의 질문 / 신부님의 공부법 / 친구의 행복 찾기 / 내 길을 모를 땐 / 바보의 행복 찾기 / 행복 비스무리한 것 / 사람의 향기 / 청년 기업가의 뜻 / 틀에 갇힌 생각 / 고민 처방전 / 슬픈 선택 / 말 못할 고민 처방전 / 후회의 효과 / 꽤 괜찮은 사람 / 누군가가 나타나주길 / 세계적인 건축가의 보금자리 / 건축가가 꿈꾸는 집 / 수녀님의 신념 / 맞짱 뜨기 / 진심을 내어 보이기 / 우리가 긍정과 맞바꾼 것들 / 외할머니가 좋아한 진짜배기 2. 길: 수없이 많지만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 토끼가 거북이 나라에서 찾은 보물지도 / 챙겨야할 여행 준비물 / 곁눈질 / 나이 먹은 값 / 나이 값에 대한 해석 / 인생 최고의 선택 / 결혼기념일 / 마지막 말 / 샛길로 빠져도 되는 까닭 / 모르면 아쉽고 슬픈 얘기 / 동화책을 만드는 목적 / 공감과 이해야말로 / 괴짜라서 진짜다 / 부부로 살아가기 / 숨은 공통점 / 사람의 쓰임새 / 성공과 실패의 범위 / 마무리를 짓지 않은 수업 / 비정상 아니면 다 정상 / 미래의 주인공 / 너는 특별하단다 / 어느 가족의 세계여행 / 덩달아 할지 말지 / 더 이를 악물고 / 마음을 주어 아프다면 / 있어야할 제자리에 설 용기가 아직 남아있다면 / 비상(飛上) 3. 말과 행동: 스스로를 드러내는 짓 시장에서의 셈법 / 부모의 잔소리 / 기회가 없어 능력을 내보이지 못한 누군가를 위하여 / 뒤늦게 알게 돼 그나마 다행 / 몰랐던 기술 / 최선이란 표현 / 같은 버킷리스트 다른 생각 / 두 가지 질문 / 다 믿으면 큰일 / 꼭 한 번 맞고 싶은 벼락 / 잠시 멈춤 / 판사도 때로는 억울하다 / 농땡이를 치지 못한 사람들의 후회 / 첫 경험에 얽힌 잔상 / 자동차광의 비밀 / 번번이 실패하는 이유 / 우물쭈물하다가 이럴 줄 알았다 /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 / 남달라서 / 성공에 담긴 독약, 실패에 딸려온 처방전 / 할아버지 말씀 /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하는 이유 / 될 수밖에 없는 이유, 안 될 수밖에 없는 까닭 / 그까이꺼 / 고작 십억 / 목사님의 행복 강연 / 카페 사장의 쓴 소리 / 마음먹은 대로 (책 속으로) 서문 1 나무처럼 살 수 있길 나무(木) 어릴 적 꿈은 ‘나무(木)’와 같은 사람이 되는 거였다. 높은 자리에 올라서 사람들을 호령하는, 뭐 이런 장래희망을 생각해보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럴만한 재목이 아니라고 스스로 판단해서일까. 소박한 꿈에 매달려 이런저런 욕심을 부려봤던 것 같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느티나무 같은 인물이 되었으면 더할 나위 없겠다. 그게 아니면 백색의 꽃으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이팝나무나 은은한 향을 품은 커피가 생기는 커피나무와 같은 삶도 괜찮겠다. 나무만큼이나 모든 이들이 반기는 존재가 과연 있을까. 그렇다면 이름 없는 나무도 나쁘지 않아. 이 정도가 머릿속에서 그려본 그림이었다. 그런데 성인이 되어 어느 순간부터 조금 다른 나무가 되고 싶어졌다. 나·무(無) 꿈이 여전히 나무이긴 하지만, 내 안에 있는 것들을 덜어내 나를 비우는 ‘나·무(無)’를 쫓고 싶었다. 간절히 바라면 본래 없었던 용기도 생겨나는 걸까? 좋은 조건의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사회복지사, 신문기자, 작가의 길로 들어선 결정들은 모두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욕심을 비우고 가진 것을 나누는, 꽤 괜찮은 사람들을 바로 옆에서 지켜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났으니까. 그들과 함께하거나 지켜보며 나도 모르게 그들에게 반한 순간들이 정말 많았다. 마음이 움직였던 때마다 그 일화들을 글로 옮겨보고 싶었다. 이 책을 세상에 내놓는 이유다. ‘나무(木)’이든, 사랑을 주위에 나누는 ‘나·무(無)’같은 사람들이든, 모두를 꼭 안아주는 품은 어쩜 그리 따뜻하던지. 여전히 난 늘 그립다. 서문 2 기자 시절, 신문 1면에 배치되는 특종을 잡아낼 때보다도 사람들을 미소 짓게 하는 이야기, 그러니까 알려지지 않은 미담을 캐낼 때가 오히려 더 큰 행복이었다. 가슴이 짠한 뉴스들로 신문이 도배되고, 세상이 채워지길 바라는 바보 기자를 벗어나지 못해서일까. 난 욕심을 비워 사랑을 주위에 나누는, 꽤 괜찮은 사람들을 만나면 ‘아름다운 사람’이라 불러주고 싶어진다. 하지만 이런 호칭을 붙이면 곧 난리가 난다. 상대방은 잘 한 일이 없다고 당황해하거나 얼굴이 빨개지며 손사래를 치기 일쑤다. 그러니 괜한 호들갑 같아서 ‘아름다운 사람’ 대신 다른 표현을 쓰는 버릇이 있다. “어쩜 그리도, 나무 같으세요!” 본문 1 : 사람의 존재감 기자 생활 중 잊지 못할 사람들이 몇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사람은 카페를 운영하는 O대표다. 어느 날, 카페를 운영하는 O대표가 급히 날 찾았다. 왕년의 스타가 노숙 생활을 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려주기 위해서다. 얘기를 듣고 나서 “그런 이름의 스타가수가 있어요?”라고 되물었을 정도로 낯선 이름, 한정선. 그가 1980년대 명곡 ‘아직도 못다 한 사랑’과 ‘여인’ 등을 노래했던 그룹 솔개트리오의 멤버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솔개트리오의 인기는 과거에 엄청나 지금으로 치면 유명 인기 그룹으로 기억하는 어르신들이 많았다. * 솔개트리오 : 인천 출신의 한정선·황영익·김광석(가수 故김광석과 동명이인)이 결성해 1980년대에 이름을 날렸던 포크 트리오로, 그룹 이름을 소리새로 바꾼 뒤 ‘그대 그리고 나’를 발표해 당시 100만 장이라는 초유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래서 취재를 시작하면서도 설마했다. 한때 스타였던 가수가 거리를 전전하고 있다고? 에이 말도 안 돼. 놀랍게도 그게 아니었다. 가수 한정선이 인천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는 노숙 생활을 이어가며 조현병의 초기 증세로 고생하고 있다는 소문은 사실이었다. 기사를 보고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가족과 지인, 팬들의 도움으로 가수 한정선이 치료를 마치고 지난해 다시 무대에 섰으니 말이다. 특히 공중파 방송의 도움이 컸다. SBS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 2016년과 2017년에 방송돼 세간의 폭발적인 관심을 끈 게 큰 힘이 됐다. 그런데 그의 사연이 수차례 신문과 TV에서 소개되자 앞뒤가 맞지 않다는 의혹들이 사실 제기됐다. 저작권료 수입은 어디 가고 노숙 생활을 하는지 그 이유를 도통 모르겠다는 반응들이 쏟아졌던 것이다. 하지만 그가 병원에서 퇴원 후 과거에 자신의 계좌로 꼬박꼬박 입금된 저작권료를 직접 인출해 썼다고 밝히면서 그런 의혹들은 곧 수그러들었다. 정확한 액수를 밝힐 수는 없지만, 그가 앞으로도 계속 저작권료를 받을 테니 앞으로의 생활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어쨌든 모두가 바라는 대로 일이 잘 풀려 다행이었다. 한정선의 사연을 다시 꺼낸 이유가 사실 따로 있다. 그가 노숙 생활과 병원치료를 끝내고 가수로 복귀하기까지 가장 애를 쓴 이는 누가 뭐래도 그 소문을 처음 알려준 카페 사장 O대표였다. 한정선과 동네에서 같이 자란 O대표는 어릴 적 인연을 잊지 않고 처음부터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을 정도로 정성을 쏟았다. 그는 생업을 뒤로 한 채 한정선을 도와 오히려 주위사람들의 걱정을 샀다. 그런데 이상한 건, 가수 한정선의 기막힌 사연과 재기 과정을 담은 TV방송에서 O대표의 모습은 많이 띄지 않았다는 것이다. 솔개트리오 한정선이 오랜 노숙생활을 접고 20여 년 만에 가수로 복귀하는 날, 무대 구석에서 조용히 응원의 박수를 쳐주는 O대표를 발견하곤 말을 붙였다. “이런 날이 오다니 감격스럽네요. 어쨌든 O대표님의 공이 제일 컸어요.” “에이, 내가 무슨 일을 했다고 그런 공치사를….” “그런데 TV에는 왜 얼굴을 많이 비추시지 않았어요? 대표님 모습이 제일 많이 나오는 게 당연한데.” “여러 사람들이 텔레비전에 나와 정선이 형을 도와주면 그게 더 고마운 거야. 그러니 김 기자, 난 괜찮아.” “아, 많은 일을 해내셔서 방송에서 부각되길 내심 바랐는데 좀 아쉽네요.” “무슨 뜻인지는 알겠는데, 한 번 잘 생각해봐.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거지꼴 행색으로 쓰레기통을 뒤져 끼니를 해결하던 형이 이젠 집을 구해 편히 잘 수 있고, 게다가 가수로 무대에 섰으니 뭘 더 바래. 그럼 된 거야.” 그 순간, 한정선의 재기 무대를 보러온 많은 군중 속에서 단 한 사람만 보였다. 사람의 존재감을 그때만큼 크게 느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 무거운 존재감이란 이런 걸까. 가볍지 않아서 여기저기 빙빙 돌며 부유(浮遊)하지 않고 가라앉는. 그래서 잘 드러나지 않는. 하지만 자신의 가라앉음으로 마법의 부력(浮力)을 일으켜 허우적거리는 상대방을 물 위로 떠올리게 하는. 「끝」 문의:(주) 북랩 02-2026-5777 www.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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