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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젊은이와 땅속 나라 괴물> _ 도토리숲 우리 민속 설화 03
도토리숲
2018.10.29.
9



김민정 글/ 오승민 그림

48쪽 / 250*265mm / 2018년 11월 6일 / 값 12,000원
ISBN : 979-11-85934-42-6 73810
주 대상: 초등 1, 2, 3학년
주제어: 지하국대적퇴치설화, 옛이야기, 모험과신비한이야기, 땅속나라괴물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사랑받는 이야기, 지하국 대적 퇴치 설화


아주 먼 옛날부터 지금까지 입에서 입으로 전해오며 사랑받는 설화 혹은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이런 이야기들 가운데 모험담이자 신이담인 <지하국 대적 퇴치 설화>는 세계 여러 나라에 비슷한 이야기가 퍼져 있고, ‘베어울프’ 같은 영화나 <홍길동전> 같은 소설, 드라마 소재로도 쓰일 만큼 인기가 많은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도 <지하국 대적 퇴치 설화>는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전해오는 이야기가 수십 편이 있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용감한 젊은이와 땅속 나라 괴물》은 <지하국 대적 퇴치 설화>를 주제로 한 설화 그림책입니다. 한 젊은이가 땅속 나라 괴물에게 잡혀간 공주들은 구하는 이야기를 편안한 입말체와 생동감 있고 상상력 넘치는 그림으로 담아냈습니다.
평범한 젊은이가 인간보다 힘이 센 괴물을 물리치고,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막내공주도 가만히 있지 않고 젊은이를 도와 괴물의 약점을 알아내고 적극적으로 괴물을 함께 물리칩니다. 젊은이와 막내공주를 통해 용기와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젊은이와 함께 길을 떠난 무사들이 배신하지만, 나중에 젊은이가 무사들을 처치하고 오해와 거짓을 바로잡은 장면에서는 사회 부조리를 깨치고자 하는 희망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와 짜임새 때문에 사람들이 흥미를 느끼고 응원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더해 여느 옛이야기처럼 용기를 갖고 옳은 일을 하면, 이루어진다는 민담의 틀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용감한 젊은이와 땅속 나라 괴물》은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맞게 표현한 생동감 넘치는 그림과 글은 책을 읽는 어린이나 일반 독자들이 마치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그리고 책을 보는 동안 젊은이와 막내공주가 땅속 나라에서 괴물을 물리치는 장면에서 자기도 모르게 함께 응원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어려움을 극복해 가는 젊은이와 공주를 중심으로 풀어가는 이야기


《용감한 젊은이와 땅속 나라 괴물》은 땅속 나라 괴물이 아닌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가는 젊은이와 공주를 중심에 두고 용감하고 당차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땅속 나라 괴물이 공주들을 납치해 갔지만, 어느 누구도 공주들을 구해 오겠다고 나서지를 않습니다. 이때 한 평범한 젊은이가 공주들을 구해 오겠다고 합니다. 무사 세 명과 함께 공주를 구하려 길을 떠난 젊은이는 땅속 나라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지만 여산신의 도움으로 땅속 나라에 갑니다. 땅속 나라에서는 막내공주와 함께 괴물을 죽이고 공주들을 구합니다. 하지만, 무사들이 배신해서 땅속 나라에 갇히지만 다시 여산신의 도움으로 땅속 나라를 빠져나와 무사들을 처치하고 오해와 거짓을 바로잡습니다. 
막내공주는 땅속 나라에 잡혀 가 어려운 상황에 놓이지만 수동적으로 가만히 있기 보다는 젊은이에게 ‘장수되는물’을 주고, 무쇠칼과 무쇠신으로 젊은이가 힘센 장수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줍니다. 머리 아홉 달린 괴물의 약점도 알아내고, 젊은이가 괴물의 머리를 무쇠칼로 베자 목에 재를 뿌려 머리가 붙지 못하게 합니다. 막내공주는 누가 구해 주기만을 기다리거나 단순히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땅속 나라에서 벗어나기 위해 능동적으로 방법을 찾고 행동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처럼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캐릭터들의 특징을 글작가는 원전을 바탕에 두면서, 땅속 나라 괴물과 젊은이, 막내공주의 모험과 대결, 지혜를 실감나는 입말체로 살려내어 역동적으로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머리 아홉 달린 괴물과 산신령을 여산신으로 표현한 그림과
생동감 있는 색채가 돋보이는 그림책


파란색과 노란색 중심으로 한 생동감 있는 색채와 화면 구성, 땅속 나라 모습 그리고 괴물을 머리가 아홉 개로 표현한 그림이 이야기에 빠져들게 합니다. 오승민 그림작가는 젊은이와 공주, 괴물, 산신 캐릭터가 성격에 맞게 풀어냈습니다. 특히 괴물과 여산신은 여러 자료를 참고하여 캐릭터를 그렸습니다. 땅속 나라 괴물은 우리나라 신화에 나오는 상상 동물들을 참고하여 머리가 아홉 개인 괴물로 표현하였습니다. 아홉 개 머리는 하나하나 서로 다른 동물 머리로 하여 새로운 모습의 괴물을 만들어 냈습니다. 책을 보면서 땅속 나라 괴물의 머리가 어떤 동물들 머리인지 찾아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산신은 보통 책에서 많이 봐왔던 수염이 긴 할아버지가 아닌 호랑이와 함께 있는 여산신으로 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여러 신화와 아주 오랜 옛날부터 산신령은 여성이 많았습니다. 이점에 참고하여 산신을 해인사와 쌍계사에 있는 여산신도를 참고하여 그렸습니다.
평범하지만 당찬 젋은이와 막내공주 그리고 새롭게 표현한 괴물과 여산신, 하늘을 나는 말의 생생한 캐릭터가 책 읽는 재미를 더해 줍니다.
 
도토리숲 ‘우리 민속설화’ 시리즈는

도토리숲에서 펴내는 ‘우리 민속설화’ 시리즈는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신화나 옛이야기 보다는 많이 소개되지 않는 신화, 설화를 소개하는 시리즈입니다. 앞서 많이 나온 신화와 전래동화에서 벗어나 덜 알려졌지만 우리가 알았으면 하는 설화, 민속, 무속 이야기를 전문가와 작가와 함께 완성도 높은 시리즈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추천의 글
《용감한 젊은이와 땅속 나라 괴물》 이야기는 용기를 갖고 옳은 일을 하면 결국 실현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젊은이가 공주와 함께 거짓을 바로 잡는 장면은 착한 이는 복을 받고, 악한 이는 벌을 받는다는 옛이야기의 틀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용감한 젊은이와 땅속 나라 괴물》은 괴물과 싸우는 용감한 젊은이와 씩씩한 공주를 응원하는 마음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먼 옛날부터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야기입니다.
- 김정경 (문학박사, 인천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본문에서


어느 깊은 밤에 괴물이 세상에 나타났어.
사람들은 이불을 뒤집어쓰고, 달그락달그락 이를 떨었어.
그런데 괴물이 나라님 있는 곳, 궁궐로 가네?
괴물은 궁궐에서 공주 셋을 한꺼번에 휙 잡아갔어.
- 3쪽


임금이 궁궐로 신하들을 불러들여 말했어.
“공주들을 구해 올 사람이 없느냐?”
“괴물이 어찌 생겼는지 몰라, 구해 올 수 없나이다.”
“괴물이 어디 있는지 몰라, 구해 올 수 없나이다.”
임금은 신하들에게 “없나이다.”란 말만 실컷 들었어.
“공주를 구해 오면, 막내공주하고 혼인하게 하겠다.”
그래도 누구 하나 썩 나서지를 않아.
임금이 땅이 꺼지라 한숨을 쉬는데,
웬 젊은이가 불쑥 나타났어.
“괴물을 물리치고 공주님들을 구해 오겠습니다.”
“오, 그러겠느냐. 그대에게 무사 셋을 붙여 주겠으니,
어여 괴물을 찾아 떠나라.”

- 5쪽


젊은이가 산모퉁이 널따란 바위에 벌러덩 누웠어.
까무룩 잠이 들었는데, 호랑이를 타고 산신이 나타났어.
“이 산 저쪽 저 산, 저 산 저쪽 산에 바위 하나 있을 것이다.
바위를 들면 구멍이 있을 것이고, 구멍을 내려가면
땅속 나라인데, 거기에 괴물이 살고 있다.”
젊은이가 번쩍 눈을 뜨니 산신은 홀연 사라졌어.
-8쪽


젊은이는 버드나무에서 척 뛰어내렸어.
“보아하니 세상 사람이겠는데, 어찌 땅속 나라에 왔습니까?”
“세 공주님을 찾아 예까지 왔습니다. 혹 공주님이십니까?”
“막내공주랍니다. 그런데 그렇게는 저랑 못 들어갑니다.”
“수박이라면 어떻겠습니까?”
“수박이라면 들어가겠지만…….”
젊은이는 두어 걸음 뒷걸음 걸어 사뿐 뛰어오르더니,
한 덩이 수박이 되어 막내공주 치맛자락에 폭 싸였어.
-15쪽


작가 소개

글쓴이 김민정
어릴 때 집집마다 다니며 책을 팔던 분들이 있었어요. 그땐 그분들에게 책을 한꺼번에, 책꽂이째 샀나 봐요. 어느 날 동화책들이 빽빽이 꽂힌 책꽂이를 가지게 되었어요. 책꽂이 하난 전래동화란 책들이, 또 하난 명작동화란 책들이 꽂혀 있었어요. 그런데 전래동화 책꽂이 책을 읽으면 입이 근질근질 몸이 들썩들썩, 그래 누구라도 붙잡고 막 읽은 이야기를 들려줘야 했어요. 꽤나 수줍어하던 아이였는데 말이에요. 옛이야기의 힘이지 싶어요. 여러분도 땅속 나라 괴물과 젊은이와 막내공주 이야기를 읽고 입이 근질 몸이 들썩, 그랬으면 좋겠네요! 그동안 《나 오늘부터 논에서 놀 거야》(공저), 《할머니를 부탁해: 순정 씨의 기억 속 현대사》(공저) 들을 썼습니다.


그린이 오승민
세종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고, 한겨레 일러스트레이션 그림책 과정을 수료했어요. 《꼭꼭 숨어라》로 2004년 한국안데르센그림자상 가작과 국제 노마콩쿠르 가작을 수상했어요. 《못생긴 아기 오리》는 2007년 BIB 브라티슬라바 비엔날레에 선정되어 전시되었고, 《아깨비의 노래》로 2009년 볼로냐 국제 도서전 한국관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어요. 창작 그림책 《찬다 삼촌》을 비롯해 《열두 살 삼촌》, 《귀신 은강이 재판을 청하오》, 《후쿠시마의 눈물》, 《길고양이 방석》, 《미소의 여왕》, 《왕할아버지 오신 날》, 《호랑이를 탄 엄마》, 《오늘 피어난 애기똥풀꽃》, 《바다사자의 섬》, 《비닐봉지풀》 들과 많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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