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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분실도서 변상 못한다 말한 후 바로 해고통고받은 계약직 사서입니다.
이수진
2007.04.11.
3016

2007040641245570.hwp

 

긴 글이지만 읽어주세요...

2005년부터 1년씩 재계약으로 올해 의정부 부용고등학교에서 3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여태까지의 일을  간략히 말씀드리면...


2003년 7월
학교도서관 개관
2005년 3.1 계약

2005년 여름방학 보충후 장서점검 - 결과 202권 분실 - 보고하지 않고, 이후연말 도서 분실이 많으니 폐기가 필요하다고 했으나 '폐기불가'의 답변만 들었습니다. (생긴지 3년밖에 안되는 학교에서 폐기는 있을수 없다고 했습니다)

2006년 3.1 재계약

2006년 어느날 국사 수행평가 후 역사관련 시리즈 (통권 1~22권짜리 이이화 한국사이야기 등등) 째로 사라지는 등의 분실이 발견되어 담당 선생님과 부장님에게 말씀드림. 이후 저는 참석권한이 없는 월요일 교직원 회의에서 이런 것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 대책- 학생들 도서관 활용수업시간에 필기구 외에 가져오지 말게 할것.
2007년 겨울방학 보충 후 장서점검 - 결과 864권 분실 부장님께 말씀드림.

2007 3/18~21 친조모상 특별휴가

2007년 3월 22(금) 교장선생님이 분실도서 사유서 제출 및 장서점검 다시하고 분실도서 현황보고하라고 하심.

2007년 3월 22(금)~ 3월 25(수) 장서점검 후 877권 분실도서 현황보고.

2007년 3월  25일 이후 행정실장이 '도서분실 경위서' 제출하라고 함.

2007년 3월 30일(금) 경위서 제출 후 행정실장은 이정도 액수의 분실이면 교육청에 보고해서 감사를 받아야 한다. 보고를 하든 안하든 전부 제 책임이 될테니 877권 900여만원을 전부 변상해라. 한꺼번에 힘들면 다달이 월급에서 40~50만원씩 공제할테니 4월부터 해도 되느냐 - 라고 말하여 답을 다음주로 미뤘습니다.

2007년 4월 5일(목) 오전 10시 30분  '저에게 변상책임 없다' 라는 답을 '개가제 도서관의 도서자연망실률'에 대한 글과 다른 학교, 교육청 사례, 사서의 업무에 대해 제가 조사한 글을 드렸습니다. 이에 해정실장은 크게 역정을 내며, '이런걸 나보고 보라고 던져주는 거냐, 말로 해라. 일말의 책임도 못느끼느냐, 그런 마인드로 일하니 책이 그렇게 없어지는 거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A4 한장에 간략하게 써서 도장을 찍어서 내라' 라고 해서 오후 3시 가까이 되어서 냈고, 이후 퇴근시간인 4시반에 잠깐 기다려 보라던 제 담당 부장님이 행정실 직원과 함께 '근로계약 해지 통보'를 가져오더군요.  

여기까지가 쭉 상황입니다.

저는 2005년에 장서점검 후 200권의 분실을 보고하지 않은 것 외에는 제 책임을 느끼지 못합니다. 개가제 도서관의 경우 자연분실률5%를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고, 제가 장서점검 한 것이 부용고 도서관의 최초 장서점검이었으며 그 200권이 제가 있을 때 없어진 것인지 전 담당 선생님 때 없어진 것인지는 알수 없으니까요.

이것을 빼고라도 최초 장서점검과 두번째 장서점검 사이의 기간은 약 18개월 1년반 사이 사이 677권이 없어졌습니다. 정말 많기는 하죠.

그렇지만 어떠한 분실방지 시스템도 없고,  CCTV도 없고,  도서관 활용수업은 주당 20~25시간 되었고, 무엇보다도 사서가 자리에 있든 없든 도서관이 학교장 임의로 도서관 외로 많이 활용되었다는 점입니다.

① 수능 시험 본부 - 2년간
② 학교 평가 기간에 학교평가단실(2006년)
③ 신입생 모집기간에 신입생 모집처 2년간
④ 05, 06년 2년동안 1년에 4번 중간, 기말고사 기간 총 8번 학부모 감독 대기실
⑤ 2005년 장기간 수,목 등 보충수업을 듣지 않는 예체능반 학생(4~50명 정도)을 도서관에서 관리하라고 함. 종례없이 바로 나가는 학생들이라 가방까지 가지고 옴. 수차례 3학년 부장님에게 가방 소지한 채 도서관에 들어오게 하면 안된다고 말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실제 체육실에서 대출기록 없는 도서관 도서 발견
⑥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면학당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면학당 근무인력을 줄이기 위해 여름, 겨울 방학에 도서관의 독서실화 - 가방 갖고 들어와서 공부할 수밖에 없다.

행정실에서 문제 삼는 것은 2005년도 여름 방학 때 장서점검을 하고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때는 제가 초보라서 배운대로 장서점검은 했는데 없어진 책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다른 사서샘들한테 자문을 구했는데.. 따로 보고하지 않고 후에 폐기 처리 하는게 낫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학교는 ‘도서폐기’를 꺼린다는 것을 간과한 겁니다. 아무것도 몰랐던 거죠

그리고 2006년을 지나고 겨울방학에 장서점검을 했는데 한해동안 그렇게 많이 없어질 줄은.. 저도 정말 놀랐습니다. 부장님께 바로 말씀 드리고 폐기 조치라도 해야 한다고 했지만 부장님은 역시 폐기는 안된다는 거였습니다. 설립한지 4년밖에 안되는 학교인데 폐기라니.. 라는 입장뿐이고요.

그리고 부장님은 교장선생님한테 말씀드렸다는데 교장선생님이 흘려 들으신건지 문제는 이제야 터진 것입니다. 2005년 여름에 보고하지 않은 것 때문에 제가 다 변상해야 한다고 합니다... 진짜 어찌해야 할지.. 9,012,100원 책값 할인25% 쳐도.. 6,759,075원 앞이 캄캄합니다... 폐기 5%도 안된다고 하고 무조건 변상.. 변상..

해당 교육청에 전화해봤는데 '폐기 쪽으로 교장선생님을 설득해보고 안되면 다시 전화 달라고 하고..

2년 동안 있으면서 그냥 도서관 월요일 아침마다 있는 교직원 회의도 참석해본적도 없구요(처음엔 저도 참석했는데 부장님이 안오는게 좋겠다고 말씀하셔서요..)
교육청에서 내려오는 공문하나 작성해본적 없고(도서관 운영관련통계 같은경우 통계만 제가 내고 도서관 담당선생님이 올렸구요..)

앞으로 어떡게 해야할지요.

더 밀려날 곳도 없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5월 4일까지 도서관은 폐쇄하고 도서관이 아닌 본교무실에서 교무실 대기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의 도서분실에 대한 중대한 도서관 운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교직원 회의도 참석권한도 없고, 따라서 아무 발언권 없는 일개 계약직 사서에게 전액변상하라며 거부하니 해고하는...  이게 정당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퇴직금은 받았고, 3월 월급도 받았고, 4월은 이제 4일 일했으니 그깟 한달 월급 더 받으려고 있고 싶지도 않지만..

제가 그만 둬 버리면 은연중에 제 책임을 인정한 것으로 뒷공론화가 될 테고 이것이 학교도서관 사서에게 나쁜 전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한달 본교무실에서 이런 저런 눈초리 받으면서 있어봐야 최소 한달 월급 받는 것이고, 나중에 제 잘못임이 아니라고 인정되어 복직할수 있대도 다시 다닐 생각도 없습니다.  다만  도서분실에 대해 전적으로 제 책임이 있다는 오명만 씻고플 뿐입니다.

많은 조언 바래요..

Jodi  12/11/23 11:55  삭제
Gee wilkleirs, that's such a great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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