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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고래가 숨쉬는 도서관 2010년 겨울호 책모임이야기 1
사무처
2011.03.21.
1720

 

책으로 사람이 변한다. 책 읽는 모임이 세상을 밝힌다. 세상을 지킨다.

 

아이가 엄마를 만들었습니다. 엄마가 되고 아이 덕분에 책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세상을 보았습니다. 아이들을 앞세워 경쟁하려는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서로 등 도닥이는 따뜻한 이웃을 만났고 마을을 고향으로 가꾸는 힘을 얻었습니다. 그 힘은 세상이 아이들을 경쟁으로 내몰라고 사탕발림을 하며 꼬드겨도 공포스러운 협박을 해와도 엄마들은 꿋꿋이

아이들을 지켜내는 신념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때요? 살만한 세상이지요?

책이 사람의 본모습을 지키게 했습니다. 책모임이 사람을 당당하게 하였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주변에 따뜻한 기운을 함께 나누는 힘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다 압니다.

엄마들의 용기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무엇이 옳은 일인지 말입니다.

전국에 수많은 선생님들이 그리고 엄마들이 책으로 즐기고 책으로 아이들을 지키는 문화를 만들어 갑니다. 이번에는 학교 밖에서 책으로 행복한 두 모임을 소개합니다.                                     

                                                                      (고래가 숨쉬는도서관 편집자 주)

 

좌충우돌 책 모임-

                   길꽃어린이도서관 책밭매기 독서클럽

                                     엄마가 바로 서야 아이들도 바로 선다!

 

우리는 강서구에 있는 길꽃어린이도서관에서 개설한 독서문화이끔이 과정에서 일 년동안 수업을 함께 듣던 엄마들입니다. 아이를 어떻게 가르칠까 방법을 찾기보다 앞서, 내가 먼저 그림책을 읽고, 신문지 놀이를 하고, 손가락 인형을 만들고, 동화작가도 만나 싸인도 받았습니다. 늙은 아이가 되어 아이들이 했을 법한 활동에 참여하면서 우리는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유치하다는 생각보다는 오히려, 마음 속에 꽁꽁 싸매놓았던 우리들의 이야기를 풀어놓았습니다. 아이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었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일 년을 보내고 고민할 것도 없이 우리는 우리들의 책모임을 만들었습니다. 그로부터 꼭 일 년하고도 두 달이 지났네요.

그 동안에 자잘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겨울방학과 여름방학에는 우리가 자원봉사자가 되어서 아이들에게 그 동안 배운 도서관에서 독서지도 수업을 펼쳤습니다. 또, 도서관 지원금으로 생태활동가를 모시고 우리 마을의 산을 돌면서 생태수업도 들었습니다. 아이들과는 한 달에 한 번 씩 우리 동네 산과 공원에 모여 산행도 하고, 즐거운 놀이도 합니다. 그 동안, 책도 일주일에 한권씩 50권 넘게 읽었습니다. 단순히 읽는 즐거움만이 아니라 사는 즐거움도 함께 했습니다. 볼 만한 공연이나 박물관 체험도 웬만하면 함께 갔습니다. 즐거운 이웃사촌을 사귄 것 같습니다.

물론 가끔씩 벽에 부딪히는 일도 있습니다. 책이 너무 어린이, 청소년에 국한되다보니, 성인책이 고픈 적도 한 두번이 아니었지요.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다 보니 생각 차이가 나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그러나, 해결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욕심을 내려놓으면 문제는 쉽게 풀렸습니다. 책모임은 책의 내용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알은 체를 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사람살이를 배우는 곳, 그곳이 바로 책모임입니다.

요즘엔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얘기도 자주 듣습니다. 독서문화 이끔이 수업도 들었는데 왜 아이들 책모임은 가지지 않느냐고요. 그것도 좋지만, 우리는 어른들의 책모임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기보다 아이들에게 어떤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그 동안 우리가 읽은 책 속에서, 책 밖에서 깊이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정옥(길꽃어린이도서관 책밭매기독서클럽클럽장)

Caroline  16/06/19 12:52  삭제
Great stfuf, you helped me out so much!
Evelien  12/11/24 08:07  삭제
Keep it coming, wirrtes, this is good stu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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