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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가는 엄마들(고래가 숨쉬는 도서관 2010가을호 캠페인)
사무처
2011.03.21.
1630

 

도서관 가는 엄마들

 

도서관 가는 엄마들이라는 우리 모임은 주부들로 이루어진 공공도서관 독서 모임입니다. 매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강남도서관에서 모여 선정된 책을 읽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토론을 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다 보니 아이들 눈높이의 권장도서와 일반 서적 중에 관심 있는 도서를 택해 책을 읽고 있습니다.

우리가 도서관에서 입지를 굳히기 까지 5년이 넘게 꾸준한 모임을 유지하면서 참 힘든 점도 많았습니다. 또한 회원들이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다 보니 아이들이 아프거나 집안에 일이 생겼다거나 학교일로 바빠 모임참석이 어려울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우리모임은 아이들의 성장과정과 삶의 지혜에 대해서 선배들의 생생한 조언을 듣기도 하고 또 힘들 때면 서로가 서로를 위로도 해주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을 읽기도 합니다.

엄마가 자신들 수준의 책을 읽는 것을 보고 아이들이 다가와 “재미있어?” 물어보며 엄마보다 먼저 그 책을 읽어버리기도 하지요. 어려운 경제도서에 도전했을 때 남편이 보내는 눈빛은 경제나 정치 이야기가 나오면 우쭐대던 태도와는 조금 다른 눈빛입니다.

지난 한 학기 동안은 자녀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한 교육이론서와 성장소설들을 읽었습니다.

사춘기 청소년 도서선정에선 급격하게 난감해진 단어를 보곤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지 모를 때도 있었답니다. 이제 아이와 남편은 엄마와 아내가 늘 책을 읽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독서를 하는 것은 사실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지만 내가 살아가는 데 힘이 되고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 회원들은 작가도 아니며 전문가도 아닙니다. 나와 같은 생각도 있고 다른 생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함께 책을 읽기에 혼자서는 가기 힘든 길을 옆에서 응원하고 도와주며 같이 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시간이 많아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만들어 책을 읽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함께 글을 읽고 헤쳐 가면서, 우리는 서로에게 아무것도 아니지만 사실은 전부인 모임을 이끌어 가고 있답니다.

 

최연주(도서관 가는 엄마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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