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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문화 콘텐츠에도 날개를 달아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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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03.
2317
출처 ;한겨레신문
책과 도서관을 사랑하는 도서동아리연합 <도. 동. 리>
▲ 이장과 통장, 주민들이 함께하는 도서연합동아리 `도.동.리` 의 포스터 출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10,405원.

200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주빈국으로 참여한 한국이 월 평균 독서비용으로 사용하는 액수다. 2006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 가구가 매달 책과 신문, 잡지를 사는 데 쓰는 돈은 월평균 음주 비용의 5분의 1 수준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미용/패션, 영화/연극관람의 문화비 등에 비해서도 독서비용은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현저하게 낮은데, 일본은 월 기준 4464엔(약 3만8227원)으로 한국의 3배 이상이다.

더불어 언어의 조합도 아리송한 문화 + 산업은 이제 우리 경제의 핵심 중추가 된 것처럼 인식되어가고 있고, 경제연구소에서는 스타가 벌어들인 천문학적인 액수에만 관심을 갖는다. 한류(韓流)열풍도 스타 시스템에 의존한 일부 대중문화에서나 통하는 이야기다. 한국적인 정신과 교양을 담뿍 담은 출판물을 통한 한국문화 알리기에는 소홀하다. 돈 안 되는 문화 콘텐츠는 사람들의 관심 밖이다.

책 안 읽는 사회. 지금 한국사회는 문화 콘텐츠는 빈부의 격차로 허덕이고 있다. 그럼에도 산업과 직결되지 않는 문화콘텐츠에 대한 냉대에도 ‘책을 읽자’, ‘도서관을 짓자’ 라고 말하는 학생들이 있다. 도서동아리연합의 약자인 ‘도. 동. 리.(cafe.daum.net/bookdongariN)’ 가 그 주축인데, 아직 소수의 인원이지만 책과 도서관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 의 행사의 일부로 진행 된 `플래시 몹` 을 하고 있는 도동리 주민들 출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도. 동. 리 초대이장인 이소영(19)양은 장래희망도 사서교사다. 이양은 “ 아직도 학교 도서관이 없는 학교도 많고, 있어도 교실 한 칸” 이라며 현재 학교에서의 독서교육 지원에 아쉬워했다. 또 “ 학교생활 속에서도 자투리 시간이 많이 남는데 처음에 약간은 억지로라도 학생들이 책을 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면서, “ 이를 위해 학교 도서관의 내실화와 사서교사의 충원은 필연적이고 당연하다“ 고 말했다.

전국적 연합을 통해 학교 도서관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는 이양이지만 아직 현실은 어렵다. “아직 학생 신분이라서 성적과 학교생활이 신경 쓰이는 게 사실이다. 또 재정적인 문제도 만만치 않다.

학도넷(학교도서관 문화운동 네트워크, www.hakdo.net) 같은 도서운동에 열정적인 선생님들과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www.heemang21.net)과 같은 단체에서 일부 후원해 주는 돈과 도동리 주민들의 자비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도. 동. 리.’ 는 문화행사를 주최하고 있기도 한데, 작년 4월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로 치러진 <도심 속에 책 심기> 행사는 흥미롭다. 특히 ‘독서권장 플래시몹’ 은 재미있다. 징소리가 나면 모두 책을 한 권씩 들고 거리에 누워서, 혹은 각자 편한 자세로 책을 읽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 황당한 이벤트는 명동, 대학로에서 두 차례나 이루어졌다.

또 자비와 출판사의 지원을 받은 도서들 앞면에 도서권장 스티커를 붙여 지하철과 공원 등의 공공장소에 놓아두는 행사도 했다. 이 행사는 외국에서 이런 이벤트를 통해 책이 다른 나라로 전해져 널리 읽혔던 점이 있어 기획됐다고.

▲ 친목에서 나아가 도서관의 내실화를 위한 토론의 장이 된 `도.동.리 캠프` 의 홍보물 출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도.동.리 캠프도 도서반 학생들의 연대와 우정을 더 확고히 하고, 도서반 내부의 고충을 푸는 토론의 장으로 주요행사. 작년에는 캠프 때 토론의견을 반영해 한 반에서 연체자가 발생하면 같은 반 학생들 모두 책을 대여해 주지 않는 방법으로 연체자 관리에 효과를 봤다고 자랑한다. 이밖에도 정기모임과 친목을 위한 요리대회 행사도 한다고 한다.

하나의 문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관련 산업으로 뻗어나가 높은 수익을 거두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돈 되는 문화콘텐츠만 관심을 가져서는 안 된다. 책은 사람들의 정신과 마음을 지배한다. 책 읽지 않는 국민들이 만들어낸 산업콘텐츠로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진정 알리기는 힘들 것. 그래서 깊이 있고 내실 있는 문화콘텐츠의 하나로 도서문화의 확산을 주장하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노력들은 그래서 더욱 빛을 발한다.

정선은 청소년기자(송곡여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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