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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토지초등학교 연곡분교장에서 생긴 일
사무국
2005.08.12.
2324

토지초등학교 연곡분교장에서 생긴 일
장옥순(jos228) 기자


전남 구례 토지초등학교 연곡분교장에는 한여름 불볕더위에도 불구하고 땀을 흘리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2004학년도부터 연곡분교장과 자매 결연한 후 다양한 프로그램과 많은 예산을 투자하며 소외된 산골 벽지 학교에 햇살을 뿌려온 민간 기업을 사랑하는 자원봉사자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연곡분교는 민간 기업의 도움으로 2005년도 4월에는 1박2일 에버랜드 도시체험학습, 6월14일에는 고창 갯벌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 기업들은 일체의 경비를 부담해 주어 문화체험의 기회가 많지 않은 시골 아이들의 학교 생활에 활기를 불어 넣어 주었습니다.

이에 연곡분교 아이들도 지난 7월 16일에는 그 기업이 후원하는 소화성 장애우들을 초청해 '작은 음악회'를 열어서 그 동안의 고마움에 답하는 만남의 날을 열기도 했답니다.

8월 5일과 8월 6일 이틀 동안에는 '햇살 도서실'을 만들기 위해 대학생 모임(써니)의 대표 학생 구하라 외 13명의 대학생들과 회사 담당자가 아침 9시부터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분교장의 희망사항을 일찍부터 알아내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애쓰는 모습은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햇살도서실을 위해 뿌린 사랑의 씨앗 내용을 보면, 기부한 책이 800권, 커튼, 방석, 실내 소품, 책상 4조, 교실 페인팅, 가구(책장)를 비롯하여 250만원에 이릅니다. 거기다 아이들 하나 하나에게 화분을 선사하여 도서실에 두고 잘 키우라는 마음 씀씀이까지 아름다운 배려에 다들 감동했습니다.

아이들에게 '기적의 도서관'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기업의 아름다운 생각을 뒷받침하며 피서지로 놀러가는 대신 봉사 활동을 선택한 대학생들도 참 대견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병아리 색 페인트를 칠하고 예쁜 소품을 만드는 모습, 책상을 꾸미고 의자 하나 하나를 닦고 페인트칠하는 그들의 모습은 우리 사회의 밝은 내일을 꿈꾸게 합니다.

앞치마를 두르고 진두지휘하는 김남오 과장님과 박은연 대리님, 강영윤 대리님을 비롯하여 구하라, 이병현, 정만호, 송가람, 김주일, 송진영, 송선미, 구세라, 배주희, 임금지, 이동욱, 고혜미, 황선으로 이루어진 13명의 대학생들과 우리 교직원들은 아이들의 꿈의 도서실을 만드는 기쁨으로 더위조차 잊었습니다.

모두 한 마음이 되어 햇살 도서실을 꾸미자 우리 연곡분교장의 홍맹례 조리사님까지 특근을 하며 그 분들께 식사 대접을 하고 학부모님들도 밑반찬을 만들어 보냈습니다. 마음을 함께 하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피아골의 매미들도 어느 때보다 더 우렁차게 울어댔습니다.

귀여운 동생들을 위해 땀 흘리는 이 지방의 대학생들과 기업의 이윤을 소외된 지역과 나누려는 기업의 따스한 투자에는 여름방학도 없습니다. 아이들도 찾아와서 함께 어울려 전교생이 '독서왕'이 되겠다는 다짐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어찌 보면 책은 학교의 생명이며 지혜를 향한 나침반입니다. 어렸을 때 뿌려준 생각의 씨앗은 먼 후일 10배, 100배의 열매로 돌아오리라고 믿습니다. 봉사 단원들도 1박2일 동안 흘린 땀의 결과에 매우 만족해 했습니다.

"1박2일 짧은 일정 속에서 많이 부족하게 꾸몄지만 기뻐하는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에 많은 보람을 느꼈습니다. 연곡분교 아이들이 햇살 도서실을 이용하여 책을 많이 읽고 더욱 더 밝은 모습을 간직했으면 좋겠습니다. " - 구세라양

"연곡분교 아이들과의 유쾌한 만남! 별은 밤하늘에만 빛나고 있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의 눈 속에 살아 숨쉬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내 마음 속에서도 함께 반짝일 것 같습니다." - 송가람군

"이틀 동안 도서실을 만들어 주는 자원 봉사에 참여하여 힘도 많이 들고 밤에는 모기 때문에 고생도 많이 했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기쁨이 너무 커서 즐겁게 일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멋지게 만들어진 도서실을 보고 모든 피로가 한 순간에 싹 가셨습니다. 연곡분교 아이들이 언제까지나 밝은 웃을을 잃지 않기를……." - 정연호군

"맛있는 밥 해주신 조리사님, 깨끗한 계곡물, 모두 다 좋았던 활동이었습니다. 도시에서만 살아온 제에게 분교는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잔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었지만, 밝고 아이 향기 물씬 나는 작은 도서실을 보고 마치 제 집인 양 행복해 하는 아이들과 선생님! 우리들이 정성들여 만든 만큼 잘 사용해 주시고 아껴 주리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구하라양

연곡분교 우리 아이들도 작은 선물을 준비하고 감사의 편지를 전달했습니다.

"예쁜 도서실을 꾸며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서 편지를 써요. 참 고맙습니다." - 1학년 김진우

"도서실이 너무 예뻐서 집에 가기가 싫어요. 그래서 날마다 오고 싶어요. 빨리 여름방학이 끝나면 좋겠어요." - 1학년 김은혜

"도서실을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도서실이 어떻게 생겼는지 정말 궁금했는데 정말 감탄했어요. 앞으로 도서실에 좋은 책 많이 읽을게요." - 3학년 정진아

우리 연곡분교는 그 분들의 아름다운 헌신과 사랑에 감사하며 모든 교직원과 학부모, 아이들은 더욱 알찬 2학기를 꿈꿉니다. 사랑을 받아본 사람이 그 사랑을 전할 줄 안다고 합니다. 혈연으로 맺어진 관계는 아니지만 마음으로 전해지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어 세상이 더 아름다운지도 모릅니다.

그분들은 현대판 '상록수'의 주인공들입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습니다!'
어른들의 세상이 어두울수록 아이들에게 희망을 겁니다. 좋은 책 속에서 미래의 희망을 봅니다. 아름다운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이 기사는 <한국교육신문> <웹진에세이>에 실었습니다.


2005-08-09 11:45
ⓒ 2005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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