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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서울 친구들 부럽지 않아
사무국
2005.03.09.
2167
책 3000권… 전자도서관도 마음껏…“서울 친구들 부럽지 않아”
[동아일보 2005-03-08 23:03]

 


《“서울 친구들이 하나도 부럽지 않아요.” 8일 오후 전남 신안군 증도면 증도초등학교. 목포에서 북서쪽으로 51km 떨어진 낙도의 이 학교에 봄 햇살처럼 따스한 웃음꽃이 온종일 피어났다. 전체 학생이 87명에 불과한 작은 학교지만 3000권이 넘는 장서와 열람석을 갖춘 ‘마을도서관’이 교내에 문을 연 데다 인터넷으로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는 무료 전자책(e-BOOK) 서비스까지 받게 됐기 때문.》
 

서남해 외딴섬 학교에 이런 ‘선물’을 안겨 준 곳은 서울 강남구. 1999년 신안군과 자매결연을 한 강남구는 신안군 내 73개 유인도의 교육여건이 열악한 것을 알고 나름대로 도울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해 왔다.
세심한 준비 끝에 마침내 이날 한화갑(韓和甲) 민주당 대표와 양 지역 자치단체장을 비롯해 두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교육 교류 협약식’을 갖게 된 것.
 
권문용(權文勇) 강남구청장은 “도시지역에 비해 사교육 혜택을 덜 받는 섬 지역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지자체 간 우호를 증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서관 개관 기념으로 백일장이 열려 수상자로 선정된 학생들과 주민들이 상을 받고 함박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마을도서관 명예관장에는 최규철(崔圭徹) 전 동아일보 논설주간이 위촉됐다.
최 명예관장은 “30평 남짓한 작은 공간이지만 마을도서관이 학생들의 배움의 터전이자, 주민들의 평생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구는 2일부터 신안군 내 고교 3학년 학생 전원(7개 학교에 총 117명)이 강남구가 운영하는 인터넷 수능방송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2600여 만원 상당의 강의 교재도 전달했다.
신안군 전체 22개 초등학교 학생 2100여 명에게는 8만8000여 권의 책이 입력돼 있는 강남구의 전자도서관을 언제든 이용할 수 있도록 ID와 비밀번호를 발급해줬다.
 
안훈영(13·증도초 6년) 군은 “면소재지에 서점이 없어 육지로 나가 책을 구입해야 하는 등 불편이 많았다”며 “관심 있는 역사와 자연과학 분야의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좋은 책 읽기 가족모임’, ㈜KT 서울 강남영업국 등의 도움으로 증도초등학교 교실 1칸에 마련된 마을도서관은 주민들과 학생들의 문화공간으로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증도=정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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