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곰] 어디에나 여린 마음을 애태우는 아이들이 있다! 《수상한 보건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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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책읽는곰 작성일 25-05-28 11:34 조회 290 댓글 0본문
소메야 가코 글 | 히쓰기 그림 | 김소연 옮김 | 책읽는곰 펴냄
‘수상한 보건실’ 시리즈 2부 첫 번째 이야기
서지 정보
대상 : 초등 고학년 | 페이지 : 236쪽 | 제본 : 양장 | 가격: 14,000원
판형 : 152×210㎜ | ISBN : 979-11-5836-532-5| 발행일 : 2025년 5월 23일
주제어 : 판타지, 학교, 고민, 마법, 친구, 성장, 진로, 화해, 다툼, 이해, 새 학기
교과 연계
국어 5-1-가 작품을 감상해요
국어 5-1-나 주인공이 되어
국어 6-1-가 이야기를 간추려요
국어 6-2-가 작품 속 인물과 나
국어 6-2-나 작품으로 경험하기
도서 소개
9년 만에 돌아온 ‘탄생년’을 맞아
더 수상하고 더 강력해진 아야노 선생님이
아이들의 여린 마음을 두드린다!
아이들의 말 못 할 고민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해결해 주는 〈수상한 보건실〉 시리즈 다섯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이번 이야기는 바닷가 신도시에 새로 생긴 크고 말끔한 학교에서 펼쳐진다. 새 동네, 새 학교, 새 친구, 모든 것이 반짝반짝하지만, 이곳에도 남몰래 여린 마음을 애태우는 아이들이 있다!
괴로운 기억에서 벗어나고 싶은 아카리, ‘친구 백 명 만들기’ 대결을 하느라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고타, 엄격한 규칙을 강요하는 학교에 반기를 들다가 ‘투덜이’로 찍혀 버린 구치카, 투덜이 구치카와 사사건건 부딪히는 ‘긍정의 왕’ 히마리, 잘하는 공부를 선택할지 좋아하는 수영을 선택할지 갈림길에 선 기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바작바작 속을 태우던 아이들은 차례차례 보건실 문을 두드리고, 어느덧 2년 차가 된 아야노 선생님이 아이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자, 앉으세요. 허브티를 끓여 드릴게요.”
아야노 선생님이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특제 아이템’은 과연 무얼까? 그리고 아야노 선생님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비밀 손님’은 대체 누구?
어디에나 여린 마음을 애태우는 아이들이 있다!
아야노 선생님은 9년에 겨우 한 살을 먹는 ‘풀의 백성’의 ‘느긋한 아이’다. 1부에서 여러 해가 흐르는 동안에도 내내 스물네 살이었던 아야노 선생님이 마침내 스물다섯 살, ‘경험이 풍부한 2년 차 교사’가 되어 돌아왔다.
아야노 선생님이 새로운 마음으로 고른 첫 부임지는 자신의 상황에 꼭 어울리는 신설 학교다. 바닷가 신도시에 새로 생긴 이 학교는 전교생이 1천 명이 넘고, 건물을 비롯한 모든 것이 반짝거린다. 겉보기엔 더할 나위 없이 번듯하지만, 이곳에도 남몰래 속을 태우는 아이들이 있다. 1천여 명 모두 이 학교는 처음인 데다 아예 다른 동네에서 이사 온 아이들도 많아서, 아직은 낯선 환경과 사람에게 적응할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겉 다르고 속 다른 학교의 태도도 문제다. 홍보할 땐 ‘어린이의 자주성을 소중히 여기는 자유로운 교풍’ 운운하더니, 막상 개교한 뒤엔 복장이며 인사법까지 꼬장꼬장하게 간섭하고, 수학여행을 어디로 갈지, 아침 독서 시간에 무엇을 읽을지조차 학교 마음대로 결정한다. 게다가 시험과 숙제는 왜 또 그리 많은지!
기대로 반짝반짝했던 학교는 어느새 실망과 불평으로 빛을 잃어 가고, 아이들은 여린 마음에 상처를 가득 안은 채 차례차례 보건실 문을 두드린다.
“헉, 숨을 못 쉬겠어! 도와줘!”
맨 먼저 보건실을 찾는 것은 3학년 아카리다. 아카리는 코로나가 한창 유행할 때 피부 알레르기 때문에 혼자만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은근한 따돌림을 당하다가 결국 외톨이 신세가 된 아카리. 새 학교로 전학해 꿈에 부풀어 있던 어느 날,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안내문이 학교에서 날아오고, 잊고 싶은 기억들이 스멀스멀 되살아난다. “헉, 숨을 못 쉬겠어! 도와줘!”
1학년 고타는 등굣길에 처음 만난 이웃 아이 하루와 아웅다웅하다 저도 모르게 내뱉는다. “나는 이 학교에 친구가 백 명이야.” 하루가 발끈하며 도전장을 던지는 바람에 ‘친구 백 명 만들기’ 대결이 시작된다. 대결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어느새 고타는 친구를 사귀느라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판이다.
5학년 구치카는 ‘자유로운 학교’라는 홍보 문구에 반해 새 학교로 전학 왔다. 그런데 막상 개학하고 보니 자유로운 학교이기는커녕 시시콜콜한 규칙에 숙제며 시험만 많다. 운동회 연습도 줄 서기와 행진만 하고, 온갖 일을 학교가 마음대로 결정한다. 구치카는 부당한 일이 생길 때마다 항의하다가 ‘투덜이’로 찍히고 만다.
같은 반 히마리는 구치카 때문에 속을 끓인다. 반짝반짝 빛나는 나날을 만들기 위해 ‘멋진 일’을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고 믿는 히마리에게 구치카는 대책 없는 ‘푸념쟁이’일 뿐이다. 구치카의 불평으로 학교가 칙칙해져 가자, 히마리는 멋진 일들을 더 많이 얘기해서 분위기를 바꾸어 놓겠다고 결심한다. 푸념쟁이 구치카와 긍정의 왕 히마리는 점점 앙숙이 되어 간다.
6학년 기다이는 옥상 수영장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계영팀 친구들과 함께 새 학교로 전학했다. 그만큼 수영을 좋아한다. 그런데 문제는 기다이가 잘하는 게 수영이 아니라 공부라는 것. 부모님은 수영을 접고 공부에 열중하라고 권하고, 기다이는 깊은 고민에 빠진다. 잘하는 공부를 선택할 것인가, 좋아하는 수영을 선택할 것인가?
‘느긋한 아이’ 아야노 선생님의 성장기
아야노 선생님은 부쩍 노련하고 자신에 찬 모습으로 아이들을 맞이한다. “후후. 보건 교사 2년 차인 저한테 맡기세요.” 그러고는 아이들 이야기에 귀 기울인 뒤 기상천외한 맞춤 처방을 내놓는다. “후후. 새로운 아이템이 생각나 버렸네요.”
하지만 아야노 특제 아이템이 아이들의 고민을 단숨에 해결하는 일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아무도 예상 못 한 엉뚱한 상황이 벌어지는가 하면, 때로는 소름 돋을 만큼 무시무시한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예컨대 아카리를 위한 특제 아이템 ‘후후 마스크’는 나쁜 기억은 물론 소중한 기억까지 지워 버리고, 급기야 얼굴에 달라붙어서 꼼짝달싹하지 않는다. ‘친구 백 명 만들기’를 놓고 하루와 대결 중인 고타는 ‘형상 기억 붕대’로 만든 분신 덕에 처음엔 기고만장하지만, 분신이 자꾸 사고를 치고 다니는 통에 기껏 사귄 친구마저 잃을 위기에 놓인다.
아이들은 아야노 특제 아이템이 일으킨 떠들썩한 소동을 겪으면서 문제의 원인을 스스로 깨닫는다. 골치 아픈 문제는 대부분 타인과의 관계나 환경 속에서 만들어지지만, 문제를 가장 빨리, 그리고 가장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아이들은 문제를 능동적으로 받아안으면서 비로소 고민에서 벗어나고, 훌쩍 성장한다.
아야노 선생님도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캐릭터다. 특히 이번 편에서는 아야노 선생님의 성장 서사가 한결 두드러진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을 보태 온 증조할머니가 보건실의 ‘비밀 손님’으로 등장해 증손녀의 용기를 북돋우고, 아야노 선생님은 마침내 다짐한다. ‘느긋한 아이’임을 숨기지 않고 세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섞여 들어갈 방법을 고민해 보겠노라고.
이야기 말미에는 아야노 선생님을 꼭 빼닮은, 마치 미니 미 처럼 깜찍하고 엉뚱한 캐릭터가 새로 등장해 다음 편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작가 소개
소메야 가코 글
일본 와카야마현 다나베에서 태어났다. 지은 책으로 〈수상한 보건실〉 시리즈(계속 출간)를 비롯해 《호러 문방구》, 백귀야행을 새롭게 풀어낸 《아와이》, 속편인 환상의 과자 이야기 《도키지쿠모치》, 〈마지막에 너는 ‘설마!’라고 말한다〉 시리즈 등이 있다.
히쓰기 그림
작가 자신을 투영한 귀엽고 독특한 캐릭터를 창조하여 독창적인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본은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다. 〈수상한 보건실〉 시리즈의 삽화와 장정을 맡고 있다.
김소연 옮김
다양한 일본 문학 작품을 번역하고 출판을 기획한다. 옮긴 어린이책으로 〈수상한 보건실〉 시리즈와 〈마르가리타의 모험〉 시리즈를 비롯해 《우리 반 물고기 아이》, 《코끼리는 1학년》, 《어떤 말》, 《빌려준다고 했는데…》, 《그 소문 들었어?》, 《일기 쓰고 싶은 날》, 《첼로, 노래하는 나무》, 《용돈 좀 올려 주세요》 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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