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서관] 대체 다들 어디 가는 거야? <쉿! 지금은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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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서관 그림동화 304
쉿! 지금은 준비 중
빅토르 마르티뉴크 글|옥사나 드라치코우스카 그림|김영선 옮김
230x290mm|40쪽|전 연령|2026년 3월 25일 발행
값 15,000원| ISBN 978-89-11-73235-7 77890
원제 I Тихо! Триває репетиція
#오케스트라 #연주자 #지휘자 #연습 #깜짝 #서프라이즈 #반전 #숨은그림찾기
※우크라이나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책(Best Book Design)’
비주얼 스토리텔링 부문 최종 후보
※볼로냐 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최종 후보
텅 빈 연습실, 사라진 단원들….
그들이 도시 곳곳으로 흩어진 진짜 이유는?
지휘봉이 허공을 가르지만, 어찌 된 일인지 소리가 하나둘 비기 시작합니다. 악기들이 감쪽같이 사라진 연습실! 당황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지휘자는 묵묵히 연습을 이어가고, 연주자들은 도시 곳곳으로 흩어집니다. 과연 이들이 악기를 챙겨 들고 몰래 빠져나간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휘봉 끝에서 시작되는 마법 같은 ‘리허설’
아주 평범한 날, 아주 평범한 오케스트라의 연습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지휘자가 장엄하게 지휘봉을 휘두르는 순간, 예상치 못한 불협화음이 발생합니다. 오케스트라의 기준 음을 잡아 주어야 할 오보에가 사라진 것입니다. 당황함도 잠시, “연습은 계속되어야 한다”라는 지휘자의 투철한 직업 정신 아래 연습은 이어집니다. 하지만 금관 악기의 꽃 트럼펫, 저음의 기둥 바순도 연이어 자취를 감춥니다. 빈자리가 늘어 갈수록 지휘자의 고독한 사투는 계속되지만, 책장을 넘기는 독자들은 흩어졌던 퍼즐 조각들을 하나둘 끼워 맞추게 됩니다.
리더의 책임감과 구성원의 애정이 만든 완벽한 ‘하모니’
이 작품은 단순히 악기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집단 안에서 리더의 역할과 구성원 간의 존중이라는 깊이 있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예기치 못한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는 지휘자의 모습은 진정한 거장의 면모를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오케스트라는 지휘자 혼자만의 힘으로 유지되지 않습니다. 작품 마지막에 드러나는 연주자들의 행방은 이들이 리더를 얼마나 깊이 신뢰하고 아끼는지 보여 줍니다. 도시 곳곳으로 흩어진 연주자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의 순간'을 위해 정성을 다합니다. 상대를 기쁘게 할 깜짝 선물을 준비하며 보낸 소중한 시간들은 결국 마지막 페이지의 웅장한 하모니로 결실을 맺습니다. 이 책은 오케스트라의 구성과 악기들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누군가를 위하는 정성스러운 마음까지 가득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드럼 치는 작가와 볼로냐가 사랑한 화가의 화려한 ‘앙상블’
『쉿! 지금은 준비 중』은 실제 밴드 ‘세 걸음의 밤(Three Steps to Night)’에서 드럼을 연주하는 작가 빅토르 마르티뉴크의 생생한 경험에서 탄생했습니다. 작가는 음악 현장에서 체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오케스트라의 조율사 역할을 하는 오보에부터 묵직한 저음으로 전체의 균형을 잡는 튜바까지 다양한 악기들을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냈습니다. “밴드 경험이 없었다면 이 책은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입니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악기 하나하나에 숨을 불어 넣은 섬세함이 돋보입니다.
여기에 3년 연속 볼로냐 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최종 후보에 오른 옥사나 드라치코우스카의 감각적인 그림이 더해졌습니다. 선명한 색채와 리듬감 넘치는 화면 구성은 마치 음악이 눈앞에 흐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연습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넘어 거리와 상점, 도시 전체를 무대로 펼쳐지는 작가의 상상력은 책의 예술적 완성도를 정점으로 끌어올립니다.
그림 속에 숨겨진 재미 “사라진 연주자를 찾아라!”
책의 또 다른 묘미는 사라진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찾는 ‘숨은그림찾기’에 있습니다. 연습실을 빠져나간 연주자들이 도시 곳곳의 인파 속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찾아 보세요. 페이지마다 숨어 있는 악기 가방과 연주자들의 실루엣을 쫓다 보면, 어느새 독자들은 오케스트라의 구성원뿐만 아니라 그들이 준비한 ‘비밀 작전’의 공모자가 된 듯한 즐거움을 만끽하게 됩니다. 관찰력과 집중력을 기르는 동시에 이야기의 복선을 찾아가는 재미까지 더한, 종합 예술 같은 그림책입니다.
[작가 소개]
글 빅토르 마르티뉴크
우크라이나 르비우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언어학을 전공했고, 현재는 박물관에서 일하며 인디 밴드에서 드럼을 연주합니다. 두 살배기 아들의 잠자리에 들려주던 엉뚱하고 즐거운 이야기가 긴 시간을 지나 비로소 이 책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림 옥사나 드라치코우스카
우크라이나 르비우 국립 예술 아카데미에서 회화를 전공했습니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볼로냐 아동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최종 후보에 오르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전 세계 출판사 및 잡지사와 협업하고 있습니다.
옮김 김영선
서울대학교 영어교육학과와 미국 코넬대학교 언어학과에서 공부했습니다. 2010년에 《무자비한 윌러비 가족》으로 IBBY(국제아동도서위원회) 어너리스트 번역 부문 상을 받았습니다. 옮긴 책으로 《바닷가 탄광 마을》, 〈멋쟁이 낸시〉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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