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곰] ‘아픈 날’에도 우리는 혼자가 아니에요! 《아픈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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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서 글 ㅣ 천유주 그림ㅣ 책읽는곰 펴냄
서지 정보
대상 : 6~8세, 저학년 | 페이지 : 64쪽 | 제본 : 양장본 | 가격: 11,000원
판형 : 162*220mm | ISBN : 979-11-5836-439-7 (74810)
| 발행일 : 2023년 12월 15일 | 분류 : 초등 > 읽기책 > 창작 읽기책
주제어 : 보건실, 위로, 걱정, 보살핌, 감정 표현
교과 연계 : 통합(봄) 1-1-1 학교에 가면 | 통합(봄) 2-1-1 알쏭달쏭 나
통합(여름) 1-1-1 우리는 가족입니다 | 국어 1-2-10 인물의 말과 행동을 상상해요
국어 2-1-3 마음을 나누어요 | 국어 2-1-8 마음을 짐작해요
도서 소개
어린이의 읽기 독립을 돕는 ‘678 읽기 독립’ 시리즈 두 번째 책. 1학년 예원이는 밤새 아팠다. 아침에는 엄마와 병원에 갔다. 오늘 하루는 학교를 쉬고 엄마와 함께 집에 있고 싶다. 하지만 회사 때문에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한숨을 쉬는 엄마한테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오늘따라 학교 가는 길이 멀기만 하다. 선생님은 예원이를 걱정하며 짝꿍 미나에게 같이 보건실에 다녀오라고 한다. 예원이는 보건실에 처음 가 본다. 선생님이 무서울까, 주사를 놓을까 걱정이다. 그러자 미나가 언니처럼 예원이를 안심시켜 준다. 드디어 보건실 문 앞에 선 두 사람. 보건 선생님은 어떤 분일까? 보건실에서는 무슨 일이 생길까?
예원이가 처음으로 보건실에 갔어요
보건 선생님은 무섭지 않을까요?
주사를 놓는다고 하면 어쩌지요?
‘아픈 날’에도 우리는 혼자가 아니에요!
마법보다 다정한 위로를 전하는 이야기
몸이 아프면 마음도 쓸쓸해지기 쉽지요. 어른이나 어린이나 마찬가지일 겁니다. 예원이는 밤새 많이 아팠어요. 병원에서 마주친 다른 친구처럼 학교에 가지 않고 엄마랑 집에서 쉬고 싶지만, 엄마는 회사에 가야 합니다. 병원에 오느라 회사에 늦은 참이라 엄마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하지요. 그래서 예원이는 속마음도 말하지 못해요. 오늘따라 학교 가는 길이 멀게만 느껴집니다.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 같고요.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 보았을 일입니다. 어린이는 어린이대로, 양육자는 양육자대로 몸과 마음이 ‘아픈’ 날이지요. 그런 ‘아픈 날’에는 누군가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을 얻습니다.
《아픈 날》은 대단히 큰 사건을 다루지도 않고 흔한 판타지 요소도 없습니다. 누구나 공감할 만한 아주 사소한 일상의 작은 이야기를 꺼내어 조곤조곤 들려줍니다. 여린 마음들을 꾸밈없이 담아내는 이은서 작가의 고운 문장과 보기만 해도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천유주 작가의 따뜻한 그림이 어울려 읽는 내내 뭉클한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픈데도 엄마가 힘들까 봐 속마음을 말하지 못하는 예원이의 모습, 그런 예원이에게 엄마의 마음을 대신 전해 주는 보건 선생님, 보건실이 낯선 예원이를 씩씩하게 이끌어 주는 단짝 미나의 모습까지 잔잔하게 마음을 울리고 미소를 머금게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초등학교를 막 입학한 1학년 어린이들에게 학교는 무척 낯선 공간입니다. 이 공간을 내가 생활할 곳으로 받아들이고 적응하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요. 특히 ‘병원’을 떠올리게 하는 보건실은 선뜻 다가가기가 더 어려운 공간일 것입니다. 몸이 아프면 덩달아 마음도 약해지니 낯선 곳이 더 두렵게 느껴지기도 할 테고요. 보건실에 가면 주사를 맞지 않을까, 쓴 약을 먹어야 할까, 보건 선생님은 무섭지 않을까, 왜 수업 시간에 보건실에 왔느냐고 혼나지 않을까, 온갖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지도 모릅니다.
《아픈 날》은 아직 학교가 낯설고 보건실이 낯선 친구들을 위한 책입니다. 예원이가 되어 이야기를 읽어 나가면서, 보건실은 몸이나 마음이 아플 때 안전하게 쉴 수 있는 곳이고 아플 때는 믿을 수 있는 어른에게 꼭 말해야 한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지요. 반전 있는(?) 보건 선생님이 건네는 한마디, 한마디가 어린이들의 걱정과 두려움을 덜어 줄 것입니다.
여리고 표현이 서툰 예원이와 그런 예원이 눈에는 능숙한 언니처럼 보여도 어린이 특유의 착한 고지식한 면이 있는 미나, 알고 보면 다정한 보건 선생님까지, 서로 다른 캐릭터들이 마주치는 지점들이 사랑스러운 책이기도 합니다. 예원이가 코끝을 시큰하게 하면 미나가 유쾌한 웃음을 웃게 만들고, 두 사람이 같이 시무룩해지면 보건 선생님이 한껏 분위기를 끌어올려 줍니다. 보건 선생님이 쓰는 사투리가 이렇게 분위기를 풀어 주고 재미를 주는 데 큰 몫을 하지요. 어린이들이 뜻을 짐작할 수 있는 수준에서 사투리 특유의 운율을 살려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점점 더 접하기 어려워지지만, 소중한 우리 문화인 사투리를 작품 속에서 맛보기로 조금 배워 보는 재미도 있을 것입니다.
6세부터 8세까지 어린이 독서 단계에 맞춘
‘678 읽기 독립’ 시리즈
문해력 전문가인 최나야 교수(서울대 아동가족학과)는 “독자가 자라면 독서 경험도 달라져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책읽는곰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678 읽기 독립’ 시리즈는 그림책에서 읽기책으로, 양육자가 읽어 주는 책 읽기에서 어린이 혼자 읽는 책 읽기로 넘어가는 6~8세 독자에게 필요한 독서 경험을 선사하려 합니다. 원고지 30~50매의 짤막한 동화에 그림책처럼 풍부한 그림을 더해, 읽는 부담은 줄이면서 읽기책 흐름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또한 독자의 읽기 단계에 맞추어 홑문장, 본딧말과 순우리말 표현을 주로 사용하고, 구어체와 의성어, 의태어를 풍부하게 사용하여 읽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이로써 처음으로 읽기 독립에 도전하는 어린이에게 책 한 권을 읽어 냈다는 성취감을 안겨 줄 것입니다.
6~8세는 독서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로 첫 홀로서기를 경험하는 시기입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혼자 자기에 도전하기도 합니다. 두근거리는 발표 시간도 있고, 일기를 쓰기도 하지요. 엄마가 없는 학교에서 아플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린이들이 겪게 될 다양한 ‘처음’을 응원하는 이야기, 나와 비슷한 친구들의 모습에서 즐겁고 유쾌하게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의 아픈 곳, 가려운 곳은 우리 작가들이 가장 잘 알지 않을까요? 지금 여기, 우리 어린이들이 경험하고 고민하며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기성과 신인 구분 없이 시리즈 취지에 공감하는 다양한 국내 작가들이 힘을 보태 주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어떻게 읽을까, 어떻게 읽힐까를 고민하는 어린이 독자와 양육자 들을 위해 쉽고 알찬 지침이 될 만한 최나야 교수의 글을 수록했습니다. 또 책을 읽으면서 어렵다고 느낄 만한 낱말과 표현을 뽑아 단어장을 만들었습니다. 책 뒤에 실린 단어장을 살펴보며 이야기 내용도 되짚어 보고 새로운 낱말들을 내 것으로 익힐 수 있을 것입니다.
작가 소개
글쓴이_이은서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고,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어요. 그동안 쓴 책으로 《졌다!》, 《겁이 나는 건 당연해》, 《반짝반짝 첫 연애》, 《하늘에 새긴 이름 하나》, 《북한 아이들 이야기》, 《세종 대왕, 세계 최고의 문자를 발명하다》 들이 있어요.
그린이_천유주
예원이와 똑같이 1학년 3반인 아들 도현이에게 조언을 받아 《아픈 날》 그림을 완성했어요. 그림책 《팔랑팔랑》, 《내 마음》 들을 쓰고 그렸고, 《구름산》, 《딸에게 보내는 노래》, 《사랑해, 아빠》 《엄마라고 불러도 될까요?》 들에 그림을 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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