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곰] 망했다! 내가, 내가, 고자질 탐정이라니! 《고자질 탐정 오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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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안 일러도 되는 것까지 다 말하잖아!”
안 일러도 되는 것? 그런 게 있다고?
서지 정보
대상 : 초등 저학년 | 페이지 : 76 | 제본 : 양장 | 가격: 11,000원
판형 : 162×220㎜ | ISBN : 979-11-5836-590-5 (74810) | 발행일 : 2025년 11월 10일
주제어 : 고자질, 친구 관계, 화해, 우정, 탐정
교과 연계
국어(개정) 1-1-2. 받침이 있는 글자를 읽어요
국어(개정) 1-1-6. 또박또박 읽어요
국어(개정) 1-2-1. 기분을 말해요
국어(개정) 1-2-8. 느끼고 표현해요
개요
우리 아이 읽기 독립 만세! ‘678 읽기 독립 시리즈’의 열일곱 번째 책은 《고자질 탐정 오재민》이다.
명탐정을 꿈꾸던 재민이는 도대체 어쩌다가 친구들에게 고자질쟁이로 불리게 됐을까?
생일에 《명탐정이 되는 열 가지 방법》이라는 멋진 선물을 받은 재민이는 책에 적힌 탐정 수칙을 꼬박꼬박 따라 해 본다. 덕분에 교실 선풍기 날개에 금이 간 것도 발견하고, 친구의 잃어버린 운동화를 찾아 주기도 하며 친구들 사이에서 ‘오 탐정’으로 불린다.
이제는 그냥 탐정 말고 명탐정이 되고 싶은 재민이. 오늘도 수상한 것을 찾아 헤매다 수호가 은밀히 게임 카드를 꺼내는 장면을 목격한다. 재민이는 그저 탐정 수칙대로 선생님에게 물어보는데……. “선생님! 학교에 게임 카드 가져와도 돼요?” 과연 재민이는 명탐정이 될까, 고자질 탐정이 될까?
망했다!
내가, 내가, 고자질 탐정이라니!
재민이는 탐정이 꿈입니다. 그냥 탐정 말고 셜록 홈스처럼 모두가 인정하는 멋진 명탐정이요. 하지만 진짜 명탐정은 스스로 “나는 명탐정이야.”라고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먼저 “명탐정이다!”라고 해 주어야 의미 있는 법이지요. 그래서 재민이는 결심합니다. 《명탐정이 되는 열 가지 방법》에 나오는 수칙들을 꼭꼭 지키기로요. 그날부터 책과 함께 받은 파란색 탐정 수첩은 재민이의 새 단짝이 됩니다.
하나, 눈에 힘을 팍 주고 주변을 잘 살핀다. 둘, 수상한 것이 보이면 수첩에 바로 적는다. 셋, 궁금할 때는 꼭 물어본다. 책에 나온 대로 재민이는 언제나 눈을 크게 뜨고 교실 이곳저곳을 살폈습니다. 조금이라도 수상한 것을 발견하면 잽싸게 파란 수첩에 적고 선생님에게 말했고요. 덕분에 교실 선풍기 날개에 금이 간 것을 발견하고, 친구가 잃어버린 운동화 한 짝도 찾아냈지요. 친구들은 엄지를 척 들어 올리며 “재민이 진짜로 탐정 같다!” 하고 말합니다. 이제 명탐정이라고 불릴 일만 남은 줄 알았는데…… 재민이는 어쩌다가 명탐정이 아닌 고자질 탐정이 된 걸까요?
책꿈샘 김지원 작가는 오랜 시간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일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작가가 그리는 아이들의 모습은 무척 생생합니다. 아웅다웅 다투다가 화해하고 놀이터로 달려가는 재민이와 수호의 모습은 꼭 우리 아이의 학교에 있을 것만 같지요. 여기에 남동완 작가의 그림이 매 장면마다 익살스러운 매력을 한껏 뽐내니, 재미는 보장된 셈입니다.
사전에서 ‘고자질’을 찾아보면 “남의 잘못이나 비밀을 일러바치는 짓”이라고 나옵니다. 뜻만 보자면 고자질은 마냥 나쁜 행동 같습니다. 하지만 사실 아이들에게 있어 고자질은 다양한 소통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억울함을 알리는 방법이 되기도 하고, 어른에게 마음을 인정받고 싶어서 일 때도 있어요. 수많은 규칙을 새롭게 익히며 자라는 아이들에게, 어쩌면 고자질은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고자질했을 때 무작정 혼내거나 엉뚱하게 칭찬하지 않고,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겠지요.
“너는 안 일러도 되는 것까지 다 말하잖아!”
안 일러도 되는 것? 그런 게 있다고?
처음 재민이에게 고자질쟁이라고 한 친구는 수호입니다. 졸지에 고자질쟁이가 된 재민이는 억울하기만 합니다. 따지자면 수호가 먼저 규칙을 어기고 학교에 게임 카드를 가져와서 벌어진 일이니까요. 그날부터 재민이는 다짐합니다. 규칙을 어긴 친구들을 쏙쏙 찾아내는 고자질 탐정이 되기로 말이에요.
규칙은 중요합니다. 즐겁고 안전하게 생활하기 위해 모두가 지키기로 약속한 것이니까요. 그렇다면 재민이처럼 친구가 규칙을 어겼을 때 무조건 선생님께 말하는 게 좋은 행동일까요? 정답은 친구들의 태도에서 알 수 있습니다. 재민이가 고자질 탐정이 되고 나서부터 친구들은 재민이만 오면 “고자질쟁이 오재민 온다!” 외치며 모두 도망쳤거든요. 마냥 속상하고 억울하기만 했던 재민이가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하게 된 계기는 수진이의 말입니다. “너는 안 일러도 되는 것까지 다 말하잖아. 흥!” 잘못된 것은 무조건 어른에게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르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있다니! 일러도 되는 것과 이르지 않아도 괜찮은 것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알쏭달쏭하기만 합니다.
그때부터 재민이는 친구들의 잘못을 곧장 고자질하는 대신 수첩에 적어 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재민이가 수첩에 적힌 친구들을 선생님에게 이를 일은 생기지 않았습니다. 아침 독서 시간에 딴짓하는 것 같았던 승훈이는 곧 책을 꺼내 읽기 시작했고, 수업 시간에 종이비행기를 접던 상준이는 뒷자리에 있던 수진이가 몰래 혼난다며 귀띔해 주었거든요. 두 친구 모두 선생님에게 혼나기 전에 스스로 행동을 고친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언제나 규칙을 잘 지키며 행동하지는 않습니다. 사소한 잘못은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중요한 것은 잘못을 바로잡을 힘 역시 우리 모두 가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고자질 탐정 오재민》은 단순히 “고자질은 나쁘다”라고 하지 않습니다. 재민이 덕분에 날개에 금이 간 선풍기도 발견했고, 선생님이 화장실에서 물이 새는 것도 알게 됐고, 형들에게 괴롭힘당하던 수호도 무사할 수 있었으니까요. 다만 잘못을 한 친구를 이르는 대신 잠시 기다려 주거나, 스스로 고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고 알려 주고 있습니다. 승훈이와 상준이처럼 말이지요. 우리 함께 친구 마음을 더 잘 들여다보는 명탐정이 되는 건 어떨까요?
6세부터 8세까지 어린이 독서 단계에 맞춘
‘678 읽기 독립’ 시리즈
문해력 전문가인 최나야 교수(서울대 아동가족학과)는 “독자가 자라면 독서 경험도 달라져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책읽는곰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678 읽기 독립’ 시리즈는 그림책에서 읽기책으로, 양육자가 읽어 주는 책 읽기에서 어린이 혼자 읽는 책 읽기로 넘어가는 6~8세 독자에게 필요한 독서 경험을 선사하려 합니다. 원고지 30~50매의 짤막한 동화에 그림책처럼 풍부한 그림을 더해, 읽는 부담은 줄이면서 읽기책 흐름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또한 독자의 읽기 단계에 맞추어 홑문장, 본딧말과 순우리말 표현을 주로 사용하고, 구어체와 의성어, 의태어를 풍부하게 사용하여 읽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이로써 처음으로 읽기 독립에 도전하는 어린이에게 책 한 권을 읽어 냈다는 성취감을 안겨 줄 것입니다.
6~8세는 독서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로 첫 홀로서기를 경험하는 시기입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혼자 자기에 도전하기도 합니다. 두근거리는 발표 시간도 있고, 일기를 쓰기도 하지요. 엄마가 없는 학교에서 아플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린이들이 겪게 될 다양한 ‘처음’을 응원하는 이야기, 나와 비슷한 친구들의 모습에서 즐겁고 유쾌하게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의 아픈 곳, 가려운 곳은 우리 작가들이 가장 잘 알지 않을까요? 지금 여기, 우리 어린이들이 경험하고 고민하며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기성과 신인 구분 없이 시리즈 취지에 공감하는 다양한 국내 작가들이 힘을 보태 주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어떻게 읽을까, 어떻게 읽힐까를 고민하는 어린이 독자와 양육자 들을 위해 쉽고 알찬 지침이 될 만한 최나야 교수의 글을 수록했습니다. 또 책을 읽으면서 어렵다고 느낄 만한 낱말과 표현을 뽑아 단어장을 만들었습니다. 책 뒤에 실린 단어장을 살펴보며 이야기 내용도 되짚어 보고 새로운 낱말들을 내 것으로 익힐 수 있을 것입니다.
작가 소개
글쓴이 책꿈샘 김지원
오랫동안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아이들과 책을 읽으며 함께 성장해 왔어요. 지금은 학교를 떠나 ‘책꿈샘’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에게 책 읽는 법을 알려 주고, 즐겁고 따뜻한 이야기를 쓰는 동화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4년 대구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지은 책으로는 《이야기 귀신과 도깨비》, 《팥죽 할머니와 귀신 호랑이》, 《너의 베프가 되고 싶어》가 있어요.
그린이 남동완
사소한 것 관찰하기, 시원한 커피 마시기, 두 아이들에게 장난치기를 좋아합니다. 대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후 어린이들이 좋아서 문구 디자인 회사에 다녔고, 이제는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을 그립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완벽한 타이밍》, 《숟가락이면 충분해》, 《초능력을 빌려드립니다》, 《이렇게 생긴 열매는 처음이야!》 들이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거부기의 저주》, 《똥침 한 방 어때요?》, 《생각의 탄생 2》, 《오싹오싹 귀신 선생님의 수상한 교과서 1, 2》, 《새콤달콤 열 단어 과학 캔디 2》 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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