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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곰] 멀고도 가까운 섬 제주도 그곳에 도깨비가 산다면, 믿을 수 있나요? 《도깨비를 믿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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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책읽는곰
댓글 0건 조회 76회 작성일 25-08-1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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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연 장편동화 | 김지인 그림 | 책읽는곰 펴냄


이상하고 아름다운,

멀고도 가까운 섬 제주도

그곳에 도깨비가 산다면, 믿을 수 있나요?


서지 정보

대상 : 중학년 | 페이지 : 180쪽 | 제본 : 무선 | 가격: 15,000원

판형 : 152×210㎜ | ISBN : 979-11-5836-548-6 (74810) | 발행일 : 2025년 08월 10일

주제어 : 제주도, 판타지, 자아실현, 성장, 가족애, 도깨비


교과 연계

국어 3-1-(가) 독서: 읽은 책을 소개해요

국어 3-1-(나) 4. 중요한 내용을 찾아요

국어 3-1-(나) 5. 인물에게 마음을 전해요

국어 4-1-(가) 독서: 질문을 만들며 책을 읽어요

국어 4-1-(가) 1. 깊이 있게 읽어요

국어 4-1-(나) 6. 경험을 표현해요


개요

《도깨비를 믿나요?》는 타지 사람에게는 관광지로만 익숙한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여연 작가는, 해녀로 살아가는 할머니와 어린 손녀 이야기를 그리며 자신의 일상 공간인 제주 풍경과 설화를 글에 녹여 냈다.

주인공 ‘진주’는 한 달 전부터 한수리에 있는 할머니네에서 살기 시작했다. 가세가 급격히 기운 뒤 엄마는 홀연히 사라졌고, 트럭 운전을 하던 아빠는 교통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다. 할머니가 슬퍼할까 봐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지만, 그날 이후 진주의 마음엔 깊은 외로움이 너울지게 되었다. 하지만 한수리에서 즐거운 순간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물질하러 나가는 할머니를 따라 바다에서 해녀 흉내를 낼 때와 귀여운 강아지 뭉치와 함께 놀 때면 진주도 잠시나마 웃을 수 있다.

어느 날, 진주는 할머니에게 비양도 주민들은 도깨비 덕분에 모두 부자로 잘 산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다를 향해 “도깨비야, 여기로 와!” 하고 외친다. 며칠 뒤, 할머니네 집 뒤뜰에 정체 모를 아이가 불쑥 나타나는데……. “넌 누구야? 왜 여기 있는 거야?” 이상하리만치 귀가 크고 말투가 이상한 아이 ‘도비’. 과연 도비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상하고 아름다운, 멀고도 가까운 섬 제주도

그곳에 도깨비가 산다면, 믿을 수 있나요?

여러분은 ‘섬’이라는 단어를 보면 무슨 생각이 드나요? 어떤 사람은 바다를 떠올리고, 어떤 사람은 외로워 보인다는 감상을 말할 것이고, 또 어떤 사람은 독도나 울릉도, 제주도처럼 익숙한 지명을 떠올리기도 할 거예요. ‘큰곰자리 중학년’ 세 번째 책인 《도깨비를 믿나요?》는 제주 바다를 배경으로 외로운 주인공에게 일어난 기적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여연 작가의 손끝에서 태어난 생생한 바다 풍경은 김지인 작가의 세련되고 시원스러운 그림을 만나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게다가 이야기 속 도깨비는 독자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을 만큼 매력적으로 그려졌지요.

《도깨비를 믿나요?》는 제주 신화에 밝은 여연 작가가 처음으로 꾸린 어린이 동화입니다. 작가는 긴 시간 연구하고 세상에 전해 온 도깨비 설화를 빌려와, 몰입도 높은 이야기에 흥미로운 정보가 적절히 어우러진 완성도 높은 동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전부터 신화를 동화로 풀어내려는 시도가 꾸준히 있어 왔지만, 어린이들이 푹 빠져들 만큼 재미있으면서도 완성도 높은 작품은 드물지 않았나 싶습니다. 작가는 자칫 무의미하게 소비되기 쉬운 제주 말씨를 이야기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 냈고, 지나치게 낯선 표현은 표준어를 병기해 어린이 독자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주인공 ‘진주’는 제주도의 작은 마을 한수리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태어나기를 한수리에서 난 건 아닙니다. 엄마와 아빠가 별거를 시작한 뒤 트럭을 몰던 아빠가 교통사고로 입원하면서부터 할머니 집에서 살게 되었거든요. 그래서일까요? 진주의 작은 마음은 한수리 앞바다처럼 깊은 외로움과 슬픔, 사라진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그 원인이 된 아빠를 향한 원망으로 출렁입니다. 게다가 옆집에 사는 ‘은오’는 엄마가 해녀 학교 교장 선생님이라느니, 사촌 형 누나들과 비양도로 놀러 갈 거라느니, 자랑 아닌 자랑을 자꾸 늘어놓아 은근히 진주 속을 상하게 하고요. 그나마 하루 중 진주가 활짝 웃을 수 있는 순간은 할머니를 따라 탁 트인 바다로 놀러 갈 때와 작고 귀여운 강아지 뭉치와 놀 때입니다.

어느 날, 진주는 할머니에게 “도깨비 영감님한테 잘 대접해 드리면 일이 술술 풀리게 도와준다는 말이여. 하는 일이 술술 풀리면 부자가 되지 않겠냐? 그래서 그런지 비양도 주민들은 다들 부자로 잘산다.”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바다를 향해 크게 외칩니다. “도깨비야, 이리로 와! 할머니 동네로 와!” 하고 말이에요. 정말로 도깨비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정말로 도깨비 덕분에 부자가 된다면 엄마가 돌아오고 아빠도 더는 다치는 일이 없을 테니까요. 진주의 간절한 마음을 바닷바람도 안 걸까요? 진주의 목소리는 바람에 실려 비양도에 사는 어린 도깨비의 귀에까지 들어갑니다.


푸른빛이 일렁일렁 마음은 술렁술렁

기적을 바라는 한여름 밤, 도깨비불이 비춘 마음의 자리

이제 많은 사람이 알고 있지만, 뿔이 달리고 사람을 괴롭히는 무시무시한 도깨비의 모습은 일본 신화 속 오니에 가깝습니다. 우리나라 도깨비는 다니고 사람을 골려 먹다가도 외려 사람에게 된통 속아 넘어가는 친근한 존재이지요. 때로는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몹시 인간적인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하고요.

이야기 속 또 다른 주인공인 ‘깨비’ 역시 이런 도깨비입니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어설프고 모자라니 도깨비에서 ‘도’를 빼고 깨비라 불리지요. 깨비는 형님들의 말과 달리 자신이 세상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와 인간도 구분하지 못하면서 말이에요. 형님들의 잔소리가 답답하고 싫다는 이유로 도깨비 굴을 몰래 빠져나온 깨비는 강아지의 몸에 자리를 잡습니다. 게다가 인간인 척 행동하며 진주와 친해지기까지 하고요. 형님들의 당부란 당부는 모두 어긴 깨비는 결국 진주를 위험에 빠뜨리기까지 합니다. 그러고는 첫 인간 친구인 진주를 구해 달라며 형님들에게 매달리지요. 이후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친 깨비는 비로소 진정한 도깨비로 거듭납니다.

얼핏 공통점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깨비와 진주 사이에도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낯선 환경에 던져졌다는 것과 아직 세상 경험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지요. 다만 스스로 비양도에서 도망쳐 자신이 머물 곳을 선택한 깨비와 달리, 진주는 상황에 떠밀려 한수리에 머무릅니다. 그래서인지 진주의 말에는 한수리를 ‘머물 공간’이 아닌 ‘스쳐 가는 공간’으로 여기는 마음이 묻어납니다. “엄마가 돌아오면 원래 살던 아파트로 돌아가야 할 텐데, 집 안에서 개를 키워도 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나, “아빠 퇴원하면 나 살던 데로 다시 전학 갈 거야. 해녀 학교에 다니지도 못할 건데 거기를 어떻게 따라가?”처럼요.

그러나 깨비를 만나고 진주는 조금씩 변합니다. 마음을 터놓을 친구가 없던 진주에게 깨비는 한수리에서 처음 생긴 친구나 마찬가지였거든요. 진주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속내를 깨비에게 엉엉 울며 털어놓기도 하지요. 그리고 아빠가 퇴원해 돌아왔을 때, 마침내 진주는 한수리를 가족과 함께 기꺼이 머물 수 있는 안식처로 받아들입니다. 진주를 만나 진정한 도깨비가 된 깨비와 깨비를 만나고 새로운 안식처를 찾은 진주. 결국 이 이야기는 외따로이 떨어진 섬에서 만난 외로운 두 아이가, 진정한 ‘머물 곳’을 찾는 이야기인 셈입니다. 무더운 여름, 이 책을 읽은 모든 어린이가 진주처럼 자신만의 머물 곳, 그리고 숨 쉴 곳을 찾았으면 합니다.


작가 소개

글쓴이 여연

30여 년 동안 제주와 부산에서 국어 교사로 아이들과 함께했고, 지금은 퇴직을 하고 제주에 정착하여 제주 신화를 정리하고 알리는 글을 주로 쓰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제주의 파랑새》, 《체험학습으로 만나는 제주신화》, 《신들의 고향, 제주를 걷다》 들이 있고, 함께 쓴 책으로 《신화와 함께하는 제주 당올레》, 《제주, 당신을 만나다》, 〈조근조근 제주신화〉 시리즈들이 있습니다.


그린이 김지인

어린 시절, 책 속 그림과 만화 보는 걸 가장 좋아했습니다. 지금은 일러스트와 만화를 그리는 작가가 되어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취향인 만화와 음악 등에서 영감을 받고 자신만의 해석을 담아 창작하는 것을 즐깁니다. 동화 《몬스터 차일드》, 《사랑은 초록》, 《변신 네 컷 사진관》, 《드래곤 히어로 1》의 그림을 그렸고, 청소년 소설 《독고의 꼬리》, 《러닝 하이》, 《너의 여름에 내가 닿을게》, 《두 개의 달》 들의 표지를 그렸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그림과 만화를 그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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