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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도국] 청소년 소설 <바퀴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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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율도왕
댓글 0건 조회 3,653회 작성일 24-04-1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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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 <바퀴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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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도, 지니, 루비. 십대 3명이 휠체어댄스로 만나 펼쳐지는 성장 소설.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친 16살 몽도는 엄마의 강한 추천으로 큰 기대없이 휠체어댄스를 시작하게 된다. 

몽도의 첫 댄스파트너 루비는 너무 강압적이라 몽도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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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 전국대회 첫 출전에서 금메달을 따지만 몽도는 다음 해는 안하기로 마음 먹는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몽도는 두 번째 파트너 지니를 만나는데 지니는 친절하고 착하지만 가르치려는 자세로 지적만 하여 숨이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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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름날, 몽도는 지니의 땀을 닦아주고 싶어 가까이 다가가지만 지니는 피하는 사건으로 인해 몽도는 금방 사랑에 빠지는 ‘금사빠’의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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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니는 무슨 이유인지 몽도를 밀어낸다. 겨울에 몽도는 맹장염으로 병원에 입원한다. 


기다리던 지니의 문병은 이루어지지 않고 오히려 오랜만에 루비가 찾아온다. 퇴원 후 몽도는 루비와 행사를 다니며 가까워진다.

몽도는 지니와 행글라이더를 타다가 사고로 둘은 추락한다. 

땅에 떨어질 때 지니 밑으로 몽도가 일부러 깔려 몽도는 하반신을 완전히 쓸 수 없게 되고 오직 휠체어만 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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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한 지니는 죄책감인지 병원에 자주 오는 지니는 몽도에게 헌신적으로 간호하는데 그동안 밀어낸 이유가 밝혀진다. 


국제대회에 나가고싶어하는 루비는 몽도와 지니 사이에서 어떻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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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율도


대광고등학교 문학반에서 생의 큰 방향을 결정하는 강한 체험으로 인하여 문학에 뜻을 두고 독학으로 공부한 후 결과, 198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남들보다 5년 늦게 서울예술대학에 졸업한 해인 1991년 제 1회 대한민국 장애인 문학상 대상을 받았고 2014년 제 18회 구상솟대문학상 시부문 대상을 받았다. 2022년 제17회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을 받았다.

출간한 장편소설로 『시인, 조폭』, 『바퀴춤』이 있고 시집으로 『다락방으로 떠난 소풍』, 『그대에게 가는 의미』, 장편동화로 『큰 나무가 된 지팡이』, 『아빠는 슈퍼 로봇』이 있다. 10여년 간 문학을 강의한 경험을 바탕으로 창작교재 『세상을 뒤집는 스토리텔링』을 펴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청소년들의 로맨스 소설

우리 같이 춰 볼까요 휠체어 댄스를

람을 가르고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즈처럼 풀면 풀수록 신비로운
, 휠체어 댄스 그대

작가의 체험담을 바탕으로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청소년 소설


작가는 실제로 5년동안 휠체어 댄스를 했다. 휠체어댄스를 하기 전까지는 지루하고 답답하고 살아가는 의미를 찾을 수 없었다. 하루하루 똑같은 일상에 무엇을 해 봐도 보람이 없었고 자유가 없는 신체에 불만도 점점 높아갔다. 
휠체어댄스라는 새로운 세계로 들어서자 지루했던 삶이 활기가 생겼고 가슴 떨림도 맛보았다. 

왜 진작 그 생각을 못했을까. 
세 살 때 소아마비에 걸려 한쪽 다리를 심하게 절며 학창시절과 중년까지 살아왔지만 그나마 걸어다닐 수 있었기에 휠체어를 타지 않아 휠체어댄스를 접할 기회가 없었나 보다. 
그러다가 문득, 시인이자 영화평론가의 탱고 춤을 보고나서 “아, 저거다!” 나도 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서서는 할 수 없으니 자연스럽게 휠체어댄스가 떠올랐고 우연히 TV에서 보고나서 매력적으로 생각되어 결정하게 되었다. 이 소설은 그 때의 체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다. 
그래서 댄스 용어, 장애인댄스의 세계 등을 아주 구체적이고 실감나게 그릴 수 있었다.

장애인 로맨스의 편견 타파와 새로운 가치관

이 소설은 아직 소설이나 영화로 본 적 없는 세계 최초의 휠체어댄스라는 독특한 소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장애인의 로맨스라는 중요하고 예민한 내용도 있다. 

작가는 영화 ‘미 비포 유’를 보고 불만이 많았었다. 
개연성이 없고 존엄사라고 하면서 장애인이 자살하는 것은 납득도 안가고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했다. 
남자주인공이 여자 주인공 루이자를 사랑하지만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죽을 권리를 말하는 것은 작가가 그냥 환타지처럼 만든 것이다.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니 스스로 죽어야 한다는 것으로 들려 불편했다. 
그 작가는 장애를 체험하지도 않았고 인터뷰하지도 않은 것이 확실하다. 
작가는 현실적이고 직접 체험을 살려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소설을 쓰고 싶었다. 장애를 갖고 있어도 대부분의 장애인들은 강한 삶의 의지가 있다는 것를 알리고 싶었다.

장애인 소설의 소재 확대와 예쁜 일러스트

장애인 소설이라고 하면 난관을 극복한 이야기, 억지감동으로 신파적인 감상이 다수이다. 
이 소설은 장애인 소설의 소재를 확대했다는 의미가 있고 그 소재가 제한이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 
더 많은 독자에게 친근감 있게 다가가기 위해 일러스트 20여장을 넣었는데 아름다운 체험이었으면 한다.

서울문화재단 장애예술인창작활성화 선정작

기본적인 장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중심으로, 내용이나 주제적 측면에서 변별성을 갖춘 작품들을 높게 평가하였다.

장애인의 로맨스는 어떤 모습일까?

기존 비장애인이 쓴 장애인의 로맨스는 어떤 틀에 갖혀있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장애인은 자신의 장애 때문에 상대방에게 떠나라고 하는 오래된 편견을 비롯하여 장애인 당사자가 아닌 주변 사람들의 의견에 휩쓸린다는 것.

바람직한 장애인 로맨스 소설은 어떤 것일까?

작가의 환상이나 비장애인의 이기적 환상을 채워주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들이 실제로 사랑을 하면서 일어날 것 같은 리얼한 이야기가 좋은 소설이라 생각한다. 
로맨스에서 장애 때문에 일어나는 갈등은 장애가 아닌 다른 것으로 일어나는 갈등과 다른 차원의 것이 아니다. 
장애가 아닌 다른 것 때문에 일어나는 갈등이 사실 더 잔인하고 심각한 것일 수 있다.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이해하는 것과 장애인이 비장애인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 문제는 로맨스에서 가장 많이 일어난다. 업무적인 것은 정해진 규칙대로 하기에 개인적으로 큰 갈등은 없다. 그러나 로맨스는 거름망없이 인간의 진짜 감정이 일어나기에 로맨스는 살아있는 감정교과서이다. 

작가가 소설을 쓴 이유는 비장애인에게는 장애관련 소재가 특수한 소재가 아니고 보편적인 소재로 인식시켜 장애를 바라볼 때 어떤 틀을 통해 바라보는 시선에 경종을 울리고자 한다. 
인생은 가변적인데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바뀌는 운명을 대하는 자세를,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독자 스스로 깨닫고 행복과 불행에 대한 고정관념을 깼으면 좋겠다.

추천 심사평

- 좋은 작품은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구분을 의식하지 않게 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감동을 생성하고 있었다. 
아마도 거기에는 하나의 시선이 고립되지 않는 생생한 삶의 현장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 음악이나 미술 같은 예술에서는 종종 신동이 나타나 사람들을 놀라게 하지만, 문학에서 그런 사건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그것은 문학이 삶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 예술이기 때문일 것이다. 
삶의 고통이나 경험의 깊이는 문학적 양분으로 나타난다. 자신의 실존적 문제에 구체적으로 고투한 시간이 문학적으로 승화되어 나타나는 장면들을 기대하면서 심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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