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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별 신간] 우리 반 킁킁 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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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주별출판사
댓글 0건 조회 4,268회 작성일 23-12-04 11:59

본문

마주별 고학년 동화 7

우리 반 킁킁 탐정

오민영 글 | 정은선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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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대상/분야초등 5~6학년/창작동화책 크기157×224mm
13,000원페이지152쪽
출간일2023년 12월 20일ISBN979-11-91011-51-7 74800
979-11-968307-6-2(세트)
주제장애, 자폐, 아스퍼거 증후군, 차별과 편견, 협동, 우정
교과 연계5학년 1학기 국어 6. 토의하여 해결해요
5학년 2학기 국어 1. 마음을 나누며 대화해요
5학년 1학기 사회 2. 인권 존중과 정의로운 사회
5학년 도덕 5. 갈등을 해결하는 지혜
5학년 도덕 6. 인권을 존중하며 함께 사는 우리
6학년 1학기 국어 1. 비유하는 표현
6학년 2학기 국어 1. 작품 속 인물과 나
6학년 2학기 국어 5. 글에 담긴 생각과 비교해요

조금 더뎌도 함께 뛰어넘는

우리들의 특별한 우정 줄넘기!

 

 

마주별 고학년 동화 일곱 번째 책 《우리 반 킁킁 탐정》은 장애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조금 더뎌도 함께 가는 협동의 소중함을 이야기합니다. 엄마의 부재로 외로운 아이 기표가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지훈이를 만나 우정을 키우고 성장하는 이야기가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지훈이의 빛나는 아이디어로 초등학교 시절 마지막 추억을 멋지게 장식한 6학년 5반 친구들의 생생한 활약도 흥미를 더합니다.

 

졸업을 한 학기 앞두고 전학한 기표는 등교 첫날 운동장에서 웬 이상한 아이와 맞닥뜨립니다. 흙탕물을 튀기고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다짜고짜 코를 들이밀며 킁킁거렸어요. “냄새는 그 사람의 후각 신분증!”이라는 괴상한 소리를 해 대면서요.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아 무시하고 교실로 갔는데, 운명의 장난인지 하필 그 녀석이랑 같은 반입니다. 지훈이라는 괴짜 녀석, 도대체 정체가 뭘까요?

 

얼마 전 자폐 스펙트럼 장애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면서 장애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의사소통과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자폐증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계기가 되었지요. ‘이상한’ 게 아니라 ‘다른’ 것이기에 서로 배려하며 조화롭게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는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주었습니다.

 

《우리 반 킁킁 탐정》에 등장하는 지훈이도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하나인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아이입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지적 능력은 양호하지만 화법과 목소리 크기, 억양 등이 특이하고 상대방의 느낌이나 반응을 신경 쓰지 않거나, 자기 자신에게만 의미 있는 은유를 사용하는 등의 특성을 보입니다. 소리나 빛, 감촉, 맛, 냄새 따위의 자극에 굉장히 민감하거나 둔감한데, 지훈이의 경우 냄새와 소리에 특히 민감하지요. 지훈이와 한 학기 동안 생활한 반 친구들은 어느 정도 적응하여 크게 불편해하거나 신경 쓰지 않습니다. 오히려 후각이 발달한 지훈이가 지어 주는 기상천외한 별명에 다들 만족해하는 듯합니다. 그러나 모두의 이익이 걸린 민감한 사안 앞에서 아이들은 태도를 바꿉니다. 운동 신경이 떨어지는 지훈이를 상품이 걸린 단체 줄넘기 대회에서 제외하려고 하지요.

일련의 이야기는 현실에서 우리가 장애인을 대하는 이중적인 잣대를 떠올리게 합니다. 평소에는 너그럽게 포용하는 듯하지만 이해관계가 충돌하거나 자신의 이익이 걸린 문제 앞에서는 매몰차게 선을 긋거나 배척하지요. 《우리 반 킁킁 탐정》은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장애가 있는 친구에 대해 보이는 다양한 모습과 반응들을 현실감 있게 보여 주면서 진정한 배려란 무엇인지, 왜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지를 깊이 생각해 보게 합니다.

《우리 반 킁킁 탐정》은 우정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기표와 지훈이는 첫 만남부터 둘이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의심스러울 정도로 성격과 취향이 완전히 다릅니다. 하지만 둘에겐 공통점이 하나 있어요. 지훈이는 장애 때문에 알게 모르게 상처를 받으며 살아 왔고, 기표는 우울증을 앓아 집을 나간 엄마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외면 당하는 아픔을 겪었지요. 그래서 둘 다 친구를 사귀는 데 서툽니다. 기표는 새로 전학한 학교에서도 있는 듯 없는 듯 투명인간처럼 지내려고 마음먹어요. 그런 기표에게 지훈이는 친구를 사귄다는 것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 일인지 느끼게 해 줍니다. 지훈이 또한 처음으로 자신을 존중해 준 기표를 진정한 친구로 인정해요. 지훈이가 추리 작가가 되겠다고 했을 때 유일하게 웃지 않은 사람이 기표였다고 말하면서요. 이 책은 두 친구가 서로의 결핍을 채워 주며 서로에게 서서히 스며드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기표가 지훈이를 위하는 마음과 지훈이가 기표를 생각하는 마음이 오롯이 느껴집니다. 참다운 우정이란 기표와 지훈이처럼 내가 아닌 친구를 먼저 생각하고 위하는 마음이 아닐까요.

 

지훈이 얼굴에 설렘이 가득했다. 그 설렘을 오래오래 지켜 주고 싶었다._본문 99쪽

“아니야! 나, 나는 꼭 찾아낼 거야. 기표 엄마의 냄새니까.”_본문 118쪽

 

《우리 반 킁킁 탐정》은 서로 도와 가며 함께 값진 성과를 이루어 내는 협동의 가치를 일깨웁니다. 6학년 5반 아이들은 초등학교에서 마지막 단체 줄넘기 대회를 치르며 기적 같은 경험을 합니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 우승을 거머쥔 것이지요. 결과가 중요하니 소수정예로 잘하는 사람만 참가하자는 의견이 만만치 않았음에도 모두 참가하는 쪽으로 결론 지은 아이들은 막상 연습 과정에서 좌충우돌합니다. 늘 한 박자 느리게 뛰어 팀에 폐를 끼치는 지훈이에게 화살을 돌리고 원망하지요. 그러나 뜻밖의 난관에 부딪혔을 때 결정적인 승부사 역할을 한 사람은 다름 아닌 지훈이였어요. 지훈이는 자신이 쓴 추리 동화 속 주인공처럼 아무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완전히 새로운 접근으로 멋지게 해결해 냅니다. 책을 쓴 오민영 작가는 세상에 특별하지 않은 사람은 없으며, 있는 그대로 모두가 특별한 존재임을,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임을 줄넘기라는 상징을 통해 친근하게 전하고자 했습니다.

 

지훈이가 기표에게 제안한 ‘반전’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우리 반 킁킁 탐정》에서 확인해 보세요. ‘힘과 마음을 합치면 하늘을 이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여럿이 힘을 모으면 못 할 일이 없다는 뜻이지요. 줄을 뛰어넘으면서 ‘우리’의 힘을 느끼고, 함께 가는 것의 소중함을 배운 기표와 지훈이 그리고 6학년 5반 친구들처럼, 내 주변의 소외된 친구에게 같이 가자고 먼저 손 내밀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차례

이상한 아이

후각 신분증

엄마 냄새

톰과 제리

간이역

슈크림 빵

운명의 장난

좌우좌우법

팔딱거리는 고등어

캥거루, 물수제비, 자른 줄넘기

푸른바다거북

마지막 연습

냄새의 정체

뒤집기 한판승

첫눈 오는 날

본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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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글 오민영

 

세상의 모든 냄새에는 저마다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 올 때 나는 흙냄새, 새 책 냄새, 강아지 발바닥 냄새, 한의원 냄새를 좋아합니다. 푸른문학상, 샘터문학상, KB창작동화상을 받았습니다.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발표지원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쓴 책으로 《내일도 발레》, 《달토의 소원 사탕》, 《물결 시험지》, 《달팽이 따라잡기(공저)》, 《우당탕탕! 다모여 밴드(공저)》가 있습니다.

 

그림 정은선

 

대학에서 광고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콩나물》이 있고, 그린 책으로 《귀신 잡는 감찰 궁녀》, 《안 본 눈 삽니다》, 《걱정을 가져가는 집》, 《명랑 춘향 여행기》, 《소녀, 조선을 달리다》, 《명태의 이유 있는 가출》, 《수영성 소년 장이》, 《진짜 형이 나타났다!》, 《말주머니》, 《박 중령을 지켜라》 등이 있습니다.

 

 

시리즈 소개

 

마주별 고학년 동화

초등 5~6학년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 시리즈입니다. 관계 속에서 성장하고 세상과 소통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이야기합니다.

 

1. 난민 말고 친구 최은영 글 | 신진호 그림

2. 나라를 구하러 나선 아이들 최은영 글 | 홍선주 그림

3. 어쩌다 삼각관계 은정 글 | 이경석 그림

4. 유월의 종이비행기 최은영 글 | 김소희 그림

5. 전원 합격 연극반 임지형 글 | 지우 그림

6. 플라스틱 좀비 김대조 글 | 김준영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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