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터 신간 <나를 찍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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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찍지 마세요>
마음을 꿈꾸다 8 | 탐신 윈터 지음 | 이은숙 옮김 | 328쪽 | 정가 14,000원 | 청소년문학
판형 138*205 | 2024년 12월 2일 | ISBN: 979-11-6739-133-9
‘업로드되지 않는’ 일상을 찾으려는
십 대 소녀의 유쾌한 반란!
‘전체 공개’와 ‘사생활 보호’라는 첨예한 갈등 속에서
‘진짜 나’의 의미를 발견해 나가는 다정한 여정
■ 책 소개
‘그’ 에바, 다시 말해 유튜브에 나오는 그 에바는 카메라가 내내 자신을 겨누는 생활에 지쳐 간다. 부모님이 운영하는 채널을 둘러싸고 브랜드 평판, 수익성, 협찬과 보상 같은 이야기가 오가는 동안 일상에서 벌어지는 수치스러운 순간까지 구독자와 공유해 왔다. 더는 유튜브에 나오고 싶지 않다고 몇 번을 말해도 부모님은 ‘가족 같은’ 구독자들을 위해서 에바의 협조를 얻는 데에만 마음을 기울인다.
《나를 찍지 마세요》는 태어날 때부터 유튜브 키즈였던 십 대 아이가 자기 삶을 되찾기 위해 반란을 일으키고, 진정한 자아에 도달하는 모습을 첨예하면서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낸 장편소설이다.
SNS가 삶에서 필수·기본 요소로 자리 잡았다는 말은 당연한 이야기가 된 지 오래다. 기업과 연계해 수익을 내는 수단으로 쓰이면서 우리는 SNS로 둘러싸인 환경을 조금 더 예민하고 조심스럽게 볼 필요가 있게 되었다. 그중 하나는 어린이·청소년의 동의 없이 촬영이 진행되고, 아이들의 사생활이 타의로 노출된다는 지점이다.
이 작품은 타인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창피한 순간 혹은 자아의 내밀한 부분이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는 삶을 살아 온 주인공의 일상을 속도감 있게 묘사하며 진행된다. 떼쓰는 영상, 수영복이 엉덩이에 끼었을 때, 심지어는 첫 생리를 시작한 순간까지! 에바는 영상을 발견한 동급생에게 놀림받고 빨간 사인펜이 칠해진 생리대가 교실 게시판에 붙는 일도 겪게 된다. 주인공의 심리를 적확하게 짚어 내며 독자를 이끄는 노련한 문장들이 책장을 계속 넘기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 준다.
어린이·청소년문학의 역할 중 하나가 부당하거나 부조리한 어른의 굴레에서 인물들을 해방으로 이끌고 희망을 말하는 것임을 떠올리면, 독자들은 다소 빠르게 에바의 결말을 예측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소설은 ‘과연 어떻게?’라는 질문으로 독자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다음 상황을 궁금해하도록 만든다. 채널에 작은 파동을 일으키는 에바와 에바의 활동을 전혀 짐작하지 못하는 부모님이 구독자를 늘리고 채널을 키우며 대응하는 구도가 흥미진진하다. 에바와 부모님이 각자 원하는 곳에 도착할 수 있을지, 결말이 드러나는 순간 벅차오르는 감정은 진정한 자아에 다가가는 소중한 과정, 서로가 서로에게 작은 지지대가 되어 주는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 줄거리
삶이 ‘두 개’가 아니라 ‘하나’였던 예전에는 어땠을까? 그러니까, 삭제하고 이어 붙여 편집해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공개되는 삶과 ‘진짜’ 삶이 나뉘지 않았던 예전 말이다. 자궁에 있을 때부터 유명세를 탄 에바에게는 아무래도 먼 이야기다.
유튜브가 보여 주는 에바라는 사람은 이렇다. 상하기 직전의 바나나 껍질 같은 탯줄을 달고 태어났으며, 진짜 첫걸음마 후에 찍은 영상이 버젓이 ‘첫걸음마’라는 거짓 제목으로 올라가 있는 아이. 겨우 4살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떼쓰기 모음 영상 때문에 ‘버릇없다’는 댓글을 받아야 했던 아이.
수영복이 엉덩이에 끼인 채 뱃살이 출렁거리는 영상을 같은 반 녀석이 발견했을 때에는 당황스러움이 최고조를 찍었다. 아빠에게 삭제해 달라고 애원했지만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엉덩이 끼임 정도는 신경도 안 쓸 거라는 반응만 돌아왔을 뿐이다.
다행히 첫 생리를 시작한 순간은 단짝 ‘할리’와 크레이프 가게에 있을 때였다. 채널 때문에 할리와 멀어졌다는 괴로움이 옅어지고, 지켜보는 카메라도 구독자도 없는 기분은 참 근사했지만 에바는 곧 엄마가 준비한 생리 기념 박스와 카메라를 마주한다.
촬영을 분명하게 거부해 봐도 그때뿐이다. 다음 날, 같은 반 애들은 “우리 꼬맹이가 여자가 됐어요!”라고 외치는 영상을 보고야 만다. 그 영상은 화제가 되어 에바의 부모님은 TV프로그램에 섭외되고, 신문 연재도 시작한다.
이 거대한 일을 멈춰야 한다. 에바가 용기를 내는 데에는 전학생 ‘캐리스’가 함께 한다. 손톱이 사정없이 물어 뜯겨 있는 캐리스를 처음 본 순간, 에바는 동질감을 느끼고 캐리스의 학교 안내자로 자원한다. 캐리스가 학교 와이파이를 해킹한 일로 전 학교를 떠나야 했다는 소문이 들려오고, 에바는 고민의 순간에 놓이게 된다. 캐리스에게 부모님 채널을 함께 멈추자고 말한다면 너무 무례한 일일까?
작전은 시작된다. 흔적을 남기지 않고, 비밀을 간직한 채로, 부모님이 마음을 돌린다면 그만두겠다는 일말의 희망을 남기면서…….
■ 책 속으로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깨닫기 전까지는 유튜브 채널의 스타가 되는 게 무척 쉬웠다. 지금은 집에 들어가 몸을 웅크리고 싶은 달팽이가 된 기분이다. 비록 누군가가 부숴 버린 집일지라도. _8쪽
이제 나는 8학년이고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분명히 말하지만 작년에 내가 노력하지 않은 건 아니다. 그저 교실 창문 밖에서 더 재미있는 일이 많이 일어났을 뿐이다. 축구장에서 잔디를 쪼는 찌르레기, 오래된 과학 실험실의 홈통을 따라 삐뚜름히 매달린 고드름, 혹은 바람에 흩날리며 갖가지 무늬를 만드는 낙엽 같은 것들. _16~17쪽
할리가 생리를 시작할 때는 엘리엇 선생님 교실에서 내가 함께 있었고, 지금은 할리가 나와 함께 있다. 할리네 집 뒷마당에 나뭇가지와 침대보로 비밀 아지트를 만들던 때 같았다. 다른 친구들은 아무도 없고, 나를 지켜보는 카메라도 없고, 팔로워도 없는 지금. 굉장히 근사한 기분이었다. _32쪽
내가 들어가자 그 애들이 알피를 쿡쿡 찔렀다. (중략) 알피의 얼굴은 화염방사기가 불을 내뿜듯 밝아졌다. 휴대폰에서는 재생되고 있었을 영상의 볼륨이 볼륨이 점점 높아지고 있었다. 그 순간, 우리 엄마 목소리가 들렸다. 엄마가 신이 나서 높은 목소리로 떠드는 소리에 나는 얼어붙고 말았다. / “우리 꼬맹이가 여자가 됐어요!” _56~57쪽
그 사람들이 지금 나를 본다면 뭐라고 말할까. ‘그’ 에바는 뱃속부터 머리까지 퍼진 우울함이 폭우처럼 쏟아지는 마음으로 현관문 밖에 서 있다. 하지만 이런 에바는 절대 아무도 보지 못한다. 이 에바는 편집되어 잘리고 삭제되며 ‘싫어요’와 ‘구독 해지’를 받을 것이다. 이런 에바는 아무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현관 앞에 홀로 서서, 내가 없는 화면에서 내 삶이 폭발하는 장면을 지켜보며, 눈물을 참으려고 발버둥 치는 에바는. _66쪽
스퍼드가 도대체 어떤 애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가끔 스퍼드가 하는 바보 같은 얘기는 정확히 내가 듣고 싶은 그런 말들이다. (중략) 그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스퍼드는 그날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내 기분을 조금 더 낫게 해 주었다. _84쪽
바로 그 순간 나와 캐리스는 친구가 되었다. (중략) 백만 년 만에 처음으로, 화면의 내 쪽에 누군가가 있다는 게 느껴졌다. _92쪽
나는 미소를 지었다. 등을 베개에 기대고 할머니 목소리를 들었다. 뒤에서 갈매기 소리가 들렸다. 그 울음소리에 실려 먼바다를 건너 할머니 품에 폭 안기는 기분이었다. 까슬하면서 부드러운 할머니의 울 카디건, 내 머리에 닿는 할머니의 숨결, 가스레인지 위의 케일 수프 냄새가 느껴졌다. 그리고 나는 다른 에바가 되었다. 모두가 비웃는 대상이 아니라, 혹은 엄마와 아빠가 TV에서 거짓말하는 대상이 아니라, 진짜 에바가. _101쪽
해킹은 은행을 터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실제로 은행을 털어 본 적은 없지만 퍽 비슷할 것 같았다. 그러니까, 어떤 지점에 도착하면 돌아설 수 없다. 일단 들어가면 돌아 나오는 게 나아가는 것보다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다. 공포로 온몸이 마비된다 해도 계속 앞으로 가야 한다. _144쪽
문득 내가 한 일에 죄책감이 잠시 들었는데 그 죄책감은 이상할 정도로 쉽게 사라졌다. (중략) 그리고 엄마 눈을 마주칠 수 없게 되자 내 마음속의 그 이상한 기분을 무시했다. 내 심장이 나에게 하려던 말이 무엇이든, 그 말은 나를 빗나가고 말았다. _185쪽
(전략) 내가 부모님을 시험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구독자가 아닌 우리만을 위한 가족, 평범한 가족처럼 생활할 수 있을지 보는 시험 말이다. / 나는 눈을 감고 머리 위에서 낙엽이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몽상에 잠겼다. 아마 브이로그를 일주일에 한 번만 촬영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나는 천천히 빠지고, 지금처럼 우리가 영상을 하나도 찍지 않는 특별한 날도 생길 것이다. _251쪽
우리가 돌아왔을 때는 할머니 집이 잿빛으로 느껴졌다. 말소리가 이상하게 울리는 것 같았다. 엄마는 평범한 티백을 하나도 못 찾겠다면서 민들레 뿌리 차를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할머니 생각이 너무 많이 나서 마실 수가 없었다. 마음이 이상했다. 세상이 원래 제 모습이 아닌 것 같고, 오두막조차 슬퍼 보였다. 누군가가 창문을 열고 행복을 전부 밖으로 내보낸 것 같았다. _282~283쪽
할머니의 책갈피에는 언제나 눌린 꽃이 있었다. 가끔은 짜증이 났다. 왜냐하면 친구한테 문자를 보낼 수도 없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하나도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사하기도 했다. 할머니의 오두막은 완전히 다른 세상 같았다. 내가 그저 나 자신이 될 수 있는 세상. 그리고 관객이 없는 세상. 나는 옛날의 하루하루는 이런 기분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생활이 두 개가 아니라 하나였던 예전에는. _295쪽
할머니가 여기 있으면서 내가 한 일을 알게 되었다면 뭐라고 하셨을까? 날 이해하셨을까? 아마도 실망하셨겠지. 하지만 그래도 나한테 수프를 만들어 주고, 바깥세상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지 또 다른, 더 많은 중요한 세상이 내 마음 안에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 하셨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지켜야 할 세상은 바로 내 안의 세상이라고도. 할머니와 함께라면 항상 안전한 기분이었다. 할머니는 언제나 무엇이 옳은지 알고 계셨는데, 나는 아직도 이게 옳은 일인지 아닌지 확실히 모르겠다. _315쪽
나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지만, 바로 그게 진짜 내 모습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다는 가장 좋은 점이다. 나는 완벽해질 필요가 없다. 아직 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정확히 모르고, 내 인생을 다 알아내지도 못했다.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지켜보는 사람이 나뿐인 지금은._328쪽
■ 출판사 리뷰
아이들의 사생활이 동의 없이 공개되는 ‘가족 채널’의 위험성을 보여 주며
십 대의 보편적인 고민과 갈등까지 어루만지는 애정 어린 시선
《나를 찍지 마세요》는 SNS에 개인의 사생활이 조심성 없이 노출되는 환경에서 주인공이 상황을 극복하고 진정한 자아의 의미를 발견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속도감 있게 펼쳐지는 에피소드, 십 대의 예민한 감성을 탁월하게 표현한 은유와 묘사, 채널을 키우려는 부모님과 촬영을 거부하는 주인공 사이의 밀고 당기는 서사가 돋보이는 수작이다.
이 작품은 시의적절한 이슈를 큰 줄기로 삼고 있으면서 동시에 십 대가 자기 외연을 넓혀 가며 삶의 주변을 가꿔 나가는 모습까지 들여다본다.
브릴리언트 북 어워드 수상 작가인 탐신 윈터는 유튜브 촬영을 거부하는 에바가 반감만으로 부모님과 대척하는 단순한 인물이 아니라, 아픔을 겪으면서도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려 애쓰면서 갈등하는 복합적인 인물임을 섬세하게 열어 보인다. ‘싫어요’와 ‘구독 해지’를 받을지 모르는 에바가 화면 밖에서 화면 속 자신을 들여다볼 때, 같은 편에 서 준 친구를 마주하는 순간, 할머니의 애정 어린 돌봄 속에서 비로소 ‘진짜’ 에바가 될 때에도. 작가는 십 대 청소년의 마음에 새겨진 다양한 무늬를 꼼꼼하게 쓰다듬으며 나아간다. 다정하고 따뜻한 흐름에 몸을 맡기며 다다른 결말에는 부모님의 채널에 저지른 일을 책임지고 수습하기 위해 용기 내는 에바가 기다린다. 누군가의 성장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위로와 기쁨에 감응하게 된다.
《나를 찍지 마세요》가 빛나는 작품인 또 다른 이유는 십 대가 만나게 될 관계의 면면을 함께 조명한다는 데에 있다.
에바는 관계에서 겪는 크고 작은 상실 속에서 울고 웃으며 단단해진다. 촬영으로 바빠지자 둘도 없는 단짝 할리와 소원해질 때, 그 틈을 다른 친구가 비집고 들어오며 ‘단짝’에서 ‘주변인’으로 밀려나는 기분을 느끼기도 한다. 가장 커다란 보호자로 느끼던 존재를 떠나 보내며 죽음이라는 큰 상실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경험도 하게 된다.
전반적으로 높은 긴장도를 유지하며 페이지터너의 역할을 하는 이야기 사이사이에서 에바와 우리에게 휴식 같은 웃음을 주는 인물 또한 소중하다. ‘덕후 공포증’ 무리인 이웃 친구 스퍼드는 학교에서 소위 ‘너드’로 통하지만 에바가 ‘인간으로 살아가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에바와 함께 작전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전학생 캐리스는 에바의 마음에 차곡차곡 쌓여 온 분노와 아픔을 가장 가까이에서 이해하며 에바가 잠시나마 마음을 놓을 수 있는 크고 작은 일탈을 함께한다.
‘화면 속의 나’와 ‘화면 밖의 나’가 겪는 혼란과 멀미, 십 대의 일상을 대변하는 것 같은 그러한 상황에서도 기어이 누군가를 일으키고야 마는 순간을 담은 이 장편소설이 많은 청소년 독자의 마음에 용기와 긍정을 불러일으키길 바란다.
■ 차례
7 우리 채널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14 태그 지옥
23 오싹오싹 캐빈
33 초경 파티
44 스퍼드
56 악몽
65 눈물
73 굿모닝 쇼
81 캐리스
90 “우리 딸의 초경을 브이로그했어요”
99 개울가 일탈
104 침식
116 트롤
130 흔적을 남기지 마
139 마침내 로그인
143 평범하게 행동하라
153 사라진 죄책감
159 상어의 공격
167 강자성 유체
175 해킹
182 운동 영상
193 언플러그의 날
203 전쟁
211 슈퍼 프릭
220 비상 ‘미용실’ 사태
231 헬멧이 필요한 순간
238 캐리스의 비밀 무기
248 플랜 B
258 덴마크 할머니
265 도돌이표
275 도둑맞은 슬픔
281 작별 인사
286 경고
292 아무 말도 하지 말 것
299 비밀
303 고백
311 진실
317 진짜 삶, 진짜 에바
324 옮긴이의 말
■ 작가 소개
탐신 윈터 지음
브릴리언트 북 어워드 수상, 힐링던과 칼더데일 올해의 책 선정 작가이다. 쓴 책 《아마도 존재감 제로》는 영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아동 도서 상인 카네기 메달 후보에 올랐다.
특별한 일이 없는 자그마한 마을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을 책 읽기와 글쓰기로 보냈으며, 이때 쓴 이야기 대부분은 고양이에 관한 것이었다. (작가는 고양이를 너무 좋아해서, 여전히 자신이 쓴 책에는 항상 고양이가 등장한다.) 영문학과 문예창작 학위를 받았으며, 어른이 되어서는 가르치고, 세상을 여행하고, 몽상하는 데 시간 대부분을 보내고 있다. 현재 아들과 함께 영국 레스터셔에 산다.
이은숙 옮김
중앙대학교 졸업 후 카피라이터로 일했다. 두 아이를 키우며 열심히 책을 읽어 주다가 어린이책을 번역하기로 마음먹고 ‘한겨레 어린이·청소년책 번역가 그룹’에서 공부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찾아 기획하고 번역하는 일을 보물찾기처럼 즐겁게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피파 박, 나만의 게임》, 《세 가지 인생》, 《공룡이 용용 죽겠지》, 《꼬마 거인 앤조》, 《언더커버 로봇》 등이 있다.
■ 옮긴이의 말
흥미로운 소재와 흡인력 있는 전개, 시종일관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드는 사건들.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스토리가 더해져 한 마디로 ‘무척 재미있는’ 이 작품이 많은 청소년에게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는 통로가 되면 좋겠습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완벽하지도 않고 나도 잘 모르는 나’를 찾아가기로 하는 세상 모든 ‘에바’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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