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숲] 친구를 잃은 어린이들의 상실감과 슬픔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이야기 《연두 안에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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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 장편동화, 전명진 그림
독자 대상: 초등 4학년부터 | 본문: 130쪽 | 판형: 152*220mm
가격: 13,000원 | 발행일: 2025년 3월 21일
ISBN: 979-11-92370-82-8 74800
ISBN: 978-89-97798-01-8 (세트)
▶ 작품 소개
사고로 친구를 잃은 어린이의 상실과 슬픔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동화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서 살다가 죽는다.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죽음을 맞게 되는 것은 모든 생명체의 숙명이고, 인간도 결코 예외일 수 없다. 무수히 많은 죽음 중에 가장 마음 아프고 슬픈 죽음은 어떤 것일까? 그건 아마도 어린이의 죽음일 것이다. 태어나서 제대로 살아 보지도 못한 채 질병이나 사고로 죽는 어린이들. 아직 보호받아야 할 어린 나이에 짧은 생을 마감하고 하늘나라로 떠나는 어린이들이 많은 게 지금 우리의 현실이다. 어린이의 죽음은 그 자체가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갑자기 친구와 영원히 이별하게 된 어린이 또한 마음에 깊은 슬픔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게 된다.
별숲에서 출간한 김온의 장편동화 《연두 안에 보라》는 단짝 친구 보라의 죽음으로 충격과 상실감에 빠진 아이 연두가 마음속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힘내어 살아갈 힘을 회복해 나가는 이야기다.
연두는 영어 학원에 가던 중 갑자기 쓰러져 기억을 잃고 만다. 여러 날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간신히 몸을 추스르고 학교에 가지만, 원체 성격이 소심해 학교에 친구가 없던 탓에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하다. 게다가 언제나 비어 있던 연두 옆자리에 낯선 아이가 앉아 있어서 왠지 어색하다. 그동안 짝 없이 지냈던 터라 새로 온 전학생이 내심 반갑지만,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한다. 연두는 유일한 친구이자 단짝인 보라에게 계속 전화를 하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지만, 이상하게 보라와 아무런 연락이 안 된다. 연두는 보라를 영어 학원에서 처음 만났고, 둘은 성격이 매우 달랐지만 급속도로 빨리 가까워져서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전학 온 아이 이름이 ‘오늘’이라는 걸 알게 된 연두는 보라와 함께 자주 읽었던 책 《오늘이》를 생각해 낸다. 게다가 오늘이가 보라와 친구고, 보라네 왕할머니도 안다는 말에 연두는 오늘이에게 마음을 열고 대한다. 오늘이와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보라와 함께했던 많은 일을 다시 떠올린다. 보라가 좋아하는 멸치볶음, 보라와 함께한 알파벳 초콜릿 놀이, 수시로 주고받은 끝말잇기……. 특히 유기된 강아지 ‘감자’를 돌보며 겪은 일들은 두 아이의 우정이 얼마나 깊고 사랑스러운지를 잘 보여 준다.
보라를 너무 보고 싶어하는 연두에게 오늘이가 보라네 집에 같이 가자고 하자, 연두는 용기를 내어 어른의 도움 없이 버스를 탄다. 하지만 버스를 잘못 타서 결국 보라를 만나지 못한다. 보라는 왜 연두의 연락을 받지 않고 아무런 소식이 없는 걸까? 보라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연두는 오늘이를 통해 보라를 회상하며 드디어 잃었던 기억을 되찾는다. 그리고 마침내 보라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를 알게 된다. 보라는 사고를 당해 저 멀리 세상 끝에 난 문 앞에 서 있다. 그 일로 연두가 영어 학원에 가던 중 갑자기 쓰러져 정신을 잃게 된 것이다. 도대체 연두는 무엇을 보았으며, 보라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시간이 지나면서 밝혀지는 충격적인 진실과 반전! 마주하기에는 너무나 버거운 현실 앞에서 코끝이 맵도록 아픈 두 소녀의 우정 이야기가 펼쳐진다.
눈 뜨면 듣게 되는 누군가의 안타깝고 어이없는 죽음 소식에 가슴 아프게 지내는 날들이 늘어가는 지금, 비극은 어린이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동화 속에서 죽음의 문제를 다루는 것은 여전히 어렵지만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어제까지 함께 웃고 떠들던 친구를 잃은 아이들은 어떻게 죽음을 대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 친구의 죽음을 애도할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한 채 작별 인사조차 없이 사라져 버린 친구를 떠올리며 울고 있을 아이들의 모습은 가슴을 아프게 한다. 아이들은 어쩌면 자신을 반성하고 후회하며 혼자 괴로워하고 있을지 모른다. 지나간 일들을 돌아보며 후회하고,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괜한 죄책감마저 느끼고 있을지 모른다. 《연두 안에 보라》가 친구를 잃은 어린이들이 느끼는 상실감과 슬픔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동화로 다가가길 바란다. 어린이들이 그동안 함께했던 친구와의 추억을 되새기며 마음껏 추모할 수 있기를, 연두처럼 용기 내어 친구와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기를, 그리고 오늘이가 연두 곁에 있어 주었던 것처럼 이별한 친구와 계속 마음속에서 함께할 것을 알기에 더는 슬프지 않기를 바란다.
▶ 차례
1. 새 친구 ....... 9
2. 초콜릿 우정 ....... 20
3. 백 살 할머니 ....... 28
4. 보고 싶은 감자 ....... 37
5. 가족을 찾습니다 ....... 49
6. 나도 모르게 눈물 ....... 63
7. 보라를 찾아서 ....... 73
8. 그날 ....... 84
9. 마지막 인사 ....... 90
10. 책 읽어 주는 달팽이 ....... 98
11. 사랑해 기억해 ....... 108
12. 징검다리를 건너다 ....... 115
▶ 작가 소개
지은이: 김온
기막힌 뻥쟁이가 되고 싶습니다. 달팽이처럼 느리게, 하지만 꾸준히 어린이들을 찾아다니며 배우고 있습니다. 농민신문사 주최 제24회 <어린이동산> 중편동화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뻥침대》 《나의 슈퍼걸》(공저) 《요리하는 이순신》 《그래도 우리는 형제》 들이 있습니다.
그린이: 전명진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그림 그리며 살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그림책 《달집 태우기》로 ‘제4회 앤서니 브라운 & 한나 바르톨린 그림책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어린이책 《그림자 아이》 《하늘을 부르는 음악 종묘제례악》 《소리도 빛도 없이》 《시간의 책장》 《그날의 기억》 《우리 동네에 혹등고래가 산다》 《진홍이 아니라 분홍》 들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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